中 “반도체 제재 동참은 자해 행위”…獨·日 겨냥

  • 뉴스1
  • 입력 2023년 4월 29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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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3일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3일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중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을 제재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에 독일과 일본이 동참할 것이라는 정황이 포착되자 ‘자해 행위’가 될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28일(현지시간)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반도체에서 중요한 시장”이라며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명목으로 중국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는 것은 건설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한 행위는 결국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피해를 주고 글로벌 산업 및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마오 대변인은 “우리는 관련 국가들이 시장경제법을 존중하고, 규칙을 지키며 자국 이익에 따라 나아가고 중국과 함께국제 경제와 무역 질서를 수호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은 전날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독일이 반도체칩 제조에 필요한화학물질의 중국 수출을 제한할 것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당국자들은 이 조치가 중국과의 경제관계를 손상시킬수 있음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이 조치가 시행된다면 독일 기업 중 머크(Merck) KGaA와 바스프(BASF)가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또한 미국의 대중 칩 수술 억제 노력에 동참해 중국 수출에 규제를 가한 네덜란드와 독일 등 일부 국가들의 뒤를 따르는 것이 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앞서 지난 3월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경제장관은 독일이 기술적 우위를 잃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에수출 제한을 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독일은 미국만큼 반도체 칩 생산국 위치를 확보하려고 애쓰고 있다. 독일 정부는 중국에 대한 전략 보고서를 작성해 올해말에 발표할 예정이며, 보조금을 제공함으로써 국내(역내)로 더 많은 칩 생산 공장을 유치하려고 노력중이다.

이 결과 세계 최대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대만 TSMC는 독일에 첫 유럽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협상 중에 있으며,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은 작년 170억 유로 규모의 대규모 새 반도체 제조 단지의 부지로 독일 마그데부르크를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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