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방정부 대부분 올해 경제성장 목표 5% 이상 설정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18일 2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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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0% 경제성장에 그친 중국의 지방정부 대부분이 2023년 성장목표를 5% 이상으로 설정했다고 신화망(新華網)과 동망(東網) 등이 18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각 성시자치구가 발표한 관련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지난달 초 엄격한 방역대책 제로 코로나 해제에 따라 생산 증대와 소비환기를 기대, 올해 성장률을 이처럼 높게 잡았다고 지적했다.

경제 규모가 지방 가운데 선두권인 광둥성과 장쑤성이 금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5% 이상, 5% 안팎으로 각각 세웠다.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는 5.5% 이상으로 목표를 정하면서 소비 회복을 우선할 방침을 나타냈다.

상하이 푸둥(浦東) 신구는 1~3월 1분기에만 200억 위안(약 3조6576억원)의 소비진작을 노리고 있다.

‘공동부유’ 시범지인 저장성도 성장목표를 5% 이상으로 정했다. 저장성의 작년 목표는 6% 안팎이었으나 실제로는 절반 정도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수도 베이징과 톈진(天津)은 각각 4.5% 이상, 4% 안팎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성장목표를 제시했다.

베이징과 톈진은 지난해 정기적으로 대규모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등 제로 코로나를 강력히 실행했지만 감염 확산을 막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이난성 경우 성장목표를 9.5% 안팎으로 높게 설정했다. 성내 휴양지 싼야(三亞)시는 작년 8월 봉쇄 조치로 관광객 수만 명의 발이 묶이는 사태를 빚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3년 적어도 5% 경제성장을 목표로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정책 관계자들은 이 정도 성장률이어야 실업률을 적정 수준으로 억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를 완화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강력한 방역대책이 풀림에 따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 기업들에 단기적인 부담이 가중하고 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2022년 애초 설정한 목표 5.5% 안팎을 훨씬 밑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세기 만에 거의 최저 수준이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대체로 올해 중국 성장률이 4.9%로 회복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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