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VOA와의 통화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미사일을 계속 발사할 것이 확실한 만큼 미사일 탐지 기능을 수행할 우주군 병력이 한국에 필요한 상황이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 23일 인태사령부 예하 우주군사령부 부대 창설 소식을 전하면서 주한미군과 미 중부사령부에 각각 우주군 구성군사령부를 설립하는 계획을 올해 안에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본토를 제외한 지역사령부에 우주군 예하 부대가 창설된다면 인도태평양사령부에 이어 주한미군이 2번째가 된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CAN)적성국 분석담당국장은 “주한미우주군은 외기권으로 날아가는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 추적할 뿐만 아니라 격추할 수 있도록 하는 역량도 제공할 것”이라며 “지상이나 해상이 아닌 우주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방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우주군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나 패트리엇 등 기존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보다도 더 강력한 억제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렌스 코브 전 미국 국방부 차관보는 주한미우주군 창설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이 급격히 증대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북한에 적절한 신호를 발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우주군이) 현장에서 곧바로 정보를 수집해 대응 방안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하와이나 미국 본토에서 그런 시스템을 운용하는 것보다 훨씬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주한미우주군 창설이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의 위협도 억지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베넷 연구원은 “주한미우주군 창설은 미군의 통합억제 구현 노력의 일환”이라며 “한국과 인접한 중국에 대한 위성 관측 정보를 사드나 패트리엇 관측 정보와 조정할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은 한국 주변에 무인 항공기를 정기적으로 보내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한국이 중국의 활동을 감시하기 위한 통합 역량을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