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물백신 논란 가중…“시노백 항체, 바이오엔테크 10분의 1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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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6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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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앤테크 본사. © 로이터=뉴스1
바이오앤테크 본사. © 로이터=뉴스1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항체 농도가 시노백 백신 접종자보다 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홍콩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시노백 백신보다 항체를 10배 더 많이 형성한다. 반면에 시노백은 회복된 환자들에게서 자연 발생하는 것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의 바이러스 표적 단백질을 생성한다.

홍콩대학은 28일 국제학술지 ‘랜싯 마이크로브’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 시노백 백신 접종자의 항체 농도를 높이고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보호를 위해 부스터샷(추가 예방주사)을 포함한 “대체 전략”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항체의 존재는 감염됐다는 징후이거나 백신의 보호 효과가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하지만, 바이러스를 확인하고 중화시키기 위해 신체에서 생성된 단백질의 양은 면역 수준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항체 높은 경우가 감염에 대한 더 강하고 더 오래 지속되는 보호르 제공한다는 증거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역학자인 벤자민 카울링 수석 연구원과 가브리엘 렁 연구원, 그리고 바이러스 학자인 말릭 페이리스 연구원은 “우리 연구에서 확인된 중화 항체의 농도 차이는 백신 효과의 상당한 차이로 바뀔 수 있다”고 논문에 썼다.

카울링 수석 연구원은 단독 인터뷰에서 “적당한 수준의 보호는 전혀 없는 것보다는 낫다”며 홍콩 시민의 예방접종을 촉구했다.

홍콩은 15일 현재 450만회분 이상의 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했다. 중국 본토에서 180만명이 시노백 백신을 맞았다. 하지만 2월 말 시작된 백신 접종의 속도가 늦어져 전체 인구의 1/4 정도만 접종을 2차까지 완전히 마쳤다.

항체 생성 반응 연구를 위해 홍콩대 연구진은 시내 공공 및 민간 병원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1442명의 의료진을 모집해 다양한 간격으로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1차 실험 참여자 93명 중 63명은 1차 접종 및 2차 접종 후 항체 수치가 “실질적으로” 상승했다. 반면 30명의 시노백 접종자들은 1차 접종 후 항체 농도가 ‘낮았고’ 2차 접종 후 항체 농도는 ‘중간’ 수준이었다.

또한 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자 중 가장 낮은 항체 수치도 시노백 접종자 중 가장 높은 항체 수치보다 높았다.

카울링 수석 연구원은 이 같은 두 백신의 차이가 3상 임상실험에서 나타난 백신 효과의 차이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바이오앤테크 백신의 효과는 95%, 시노백 백신의 효과는 50.7%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이 약한 노년층들이 부스터샷을 맞아야 할 잠재적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원들은 향후 감염에 대한 보호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항체 수준이 현재 “제대로 규명돼 있지 않고 있다”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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