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美 FOMC…제로 금리 동결·경제 전망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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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7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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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제로금리와 채권매입 규모를 현수준으로 동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통화 부양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다만, 미국에서 첫 백신이 나온 만큼 경제 전망은 소폭 상향했다.

◇“매월 최소 1200억달러 채권매입”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7일(현지시간)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0~0.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FOMC는 경제회복이 완성될 때까지 제로금리를 최소 2023년말까지 지속할 것임을 확인했다.

또, FOMC는 성명에서 “매월 최소 800억달러의 국채와 400억달러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증권”을 매입한다고 적시했다. 기존 성명과 달리 채권매입의 규모가 구체적 숫자로 명시됐다.

그러면서 경제 회복이 “더 상당한 진전(substantial further progress)”을 이뤄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채권 매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문구도 새로 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로금리와 채권매입) 조치들을 통해 경제 회복이 완성될 때까지 통화정책은 계속해서 강하게 경제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성장률 0.2%p 상향

백신 출시에 따른 회복 기대감으로 경제 전망은 소폭 상향됐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치 마이너스(-) 3.7%에서 -2.4%로 올랐다. 내년도 4%에서 4.2%로, 내후년 역시 3%에서 3.2%로 상승했다. 내후년 이후 성장률은 미미하게 낮췄다. 2023년의 경우 2.5%에서 2.4%로, 장기로는 1.9%에서 1.8%로 내렸다.

실업률 전망치 역시 올해 7.6%에서 6.7%로, 내년 5.5%에서 5%로 낮췄다. 2022년은 4.6%에서 4.2%로, 2023년은 4%에서 3.7%로 내렸다. 인플레이션은 2023년까지 1.4%, 1.8%, 1.9%로, 연준 목표인 2%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 추가 부양 신호 없어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 예상했던 채권매입 규모 혹은 종류의 변화는 없었다. 지난 11월 FOMC는 의사록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한 가이던스(선제적 안내 문구)를 개선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가이던스 개선에 대해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채권매입을 늘리거나 매입하는 증권의 종류를 바꾼다는 신호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트잔식 수석 미국 금융이코노미스트는 “장기 채권을 매입하는 것과 같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적완화(QE)에 대한 선제적 가이던스가 꽤 강력하다”며 “명확성이 부여되면 좋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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