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차기 주자’ 해리스 역할, 코로나 사태로 더 확대될 듯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4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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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유고시 승계 일순위는 부통령이다. 부통령은 또 국가안보회의(NSC)의 일원이고 연방 상원의장직도 맡는다. 하지만 실질적 권한이 거의 없다보니 상징적 자리라는 지적이 흔히 나온다.

그렇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내년 1월 출범하는 차기 행정부에서 보다 폭넓은 역할을 맡게 될 것이란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고 미 의회 전문지 더힐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힐은 해리스가 부통령으로 당선된 최초의 여성이자 흑인이며, 또한 앨 고어 전 부통령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의 가장 유력한 후임 주자로서 직무를 시작하게 된다는 점이 여느 부통령들과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어 전 부통령의 경우, 환경과 행정부 개혁 등 특정 분야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 바이든 당선인은 현재 78세로, 연임 도전에 나설지 여부에 대해선 여러 관측이 있다.

매체는 또 차기 행정부 앞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하고 경기 침체를 막아야 하는 막대한 과제가 놓여 있다는 점도 바이든 당선인이 이전 대다수 부통령들과 다른 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딕 체니 부통령의 역할은 9.11 테러 직후부터 강화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 인수위 관계자는 더힐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누렸던 권한을 해리스 당선인이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핵심 정책 결정에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당선인과 최종적으로 의논했었다.

다만, 바이든 대선 캠프 측의 몇몇 인사들은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현재로선 시기상조란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더힐은 이 같은 점들은 해리스 당선인이 2020년 민주당 경선에 도전했다는 점과 맞물려 백악관 내에 긴장감이 감돌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현재로선 대통령과 부통령 당선인은 ‘우정 어린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주당 전략가 빌 캐릭은 더힐에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라이벌 관계에 별로 관심이 없다. 내가 상원에서 일할 때 그에게 라이벌은 없었고 모든 이들과 잘 지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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