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산불 주말 확산계속…모하비 사막까지 번져

뉴시스 입력 2020-09-20 08:33수정 2020-09-2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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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도라도 산불 진화중 소방대원1명 희생
8월중순부터 마른 번개와 낙뢰로 더욱 심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일대 사막지대에서 거의 2주일째 불타고 있는 산불이 주말 강풍을 타고 모하비 사막 평원의 광활한 지역까지 폭발적으로 번져가고 있다고 지역 당국이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 과정에서 산불의 크기도 크게 확대되고 수많은 주택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한 편 현지 경찰은 이 달 초 남부 캘리포니아주의 산불진화 전선에서 불길에 희생된 한 소방대원의 죽음에 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산불은 지역의 한 부부가 아기의 성별을 알리기 위한 신호탄으로 사용한 연막탄의 일종인 폭죽 때문에 발화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사망한 소방대원은 17일 로스앤젤레스 시에서 120km거리의 엘도라도 산불과 싸우고 있던 샌 버나디노 국유림의 소방대의 진화작업 중에 불길에 압도되어 숨졌다고 미 산림청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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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북부에서는 18일부터 여러 방향의 돌풍이 일어나 밥캣 산불을 모하비사막 부근의 주니퍼 힐스 산악지대까지 급속히 확산시켰다. 이 바람은 샌 가브리엘 산맥 전체를 태우며 이곳 까지 진행해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런 강풍과 짙은 검은 연기가 뒤덮인 하늘때문에 진화용 항공기들도 물을 투하하지 못하고 하루 대부분을 지상에 머물러야 했다.

그 동안에는 지상에서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대원들도 주택들의 전소를 막기 위한 작업을 중단하고 현장을 떠나야 했으며, 이는 산불의 불길이 이들이 있는 장소를 앞질러 진행해 갔기 때문이라고 소방대의 케리 질리브랜드 대변인이 말했다.

현재 이 곳 산불피해 지역은 2만 에이커(81 ㎢ )에서 368 ㎢ 로 크게 확산된 상황이다.

LA카운티의 주니퍼 힐스 주민들은 산불의 불덩이가 곳곳에 다른 산불들을 일으키기 시작하자 집을 버리고 대피했다. 주택들은 일부는 불타고 일부만 남았다.

주민 브리전트 렌싱은 18일 이웃집이 불타 없어진 사진을 트위터에서 보고 절망했지만 19일 오후에 돌아가보니 자기 집은 무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변의 많은 이웃 집들은 잿더미로 변해있었다.

이 지역의 스카이 코넬 소방대 대변인은 LA도심에서 북동쪽 80km지점까지 산불이 주택들을 태우며 진행했지만 아직 사상자는 보고된 것이 없으며 주택 피해도 일단 진화가 이뤄진 뒤에나 집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일단 19일 오후부터 기온이 약간 내려가면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강풍은 여전히 시속 25마일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밥캣 산불의 남쪽에서는 소방대가 여전히 윌슨산을 보호하는데에 진땀을 쏟고 있다. LA시를 굽어보는 이 곳은 100년도 더 된 역사적인 전망대와 캘리포니아 남부 전역을 카버하는 무수한 방송 안테나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9월6일 발화한 밥캣 산불은 지난 주에 이미 2배의 넓이로 확산되었고, 지금 겨우 1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산불 당국(캘 파이어)은 지역 내 산불 발화후 지금까지 목숨을 잃은 사람이 총 26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 불은 팜스프링스 외곽의 황무지에서도 새로 불이 난 한 차량 때문에 드넓은 황무지에까지 계속 번져가고 있다.

주 북부에서는 세콰이어 국유림을 한 달이나 태운 산불이 18일부터 다시 거세게 부활하면서 실버시티를 비롯한 산악지대 주민들에게 새로 대피령이 내려졌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올해 총 7900여개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피해지역은 총 1만4164㎢ 에 달한다. 특히 8월 중순부터 수백개씩의 낙뢰가 바싹 마른 수목위에 떨어지면서 불길은 걷잡을 수 없어 번져가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주니퍼힐스( 미 캘리포니아주)=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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