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폭발로 병원 무너졌는데도 아기는 태어났다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6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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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 폭발로 폐허가 된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 조지-BBC 갈무리
베이루트 폭발로 폐허가 된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 조지-BBC 갈무리
폭발로 백여 명이 목숨을 잃고 수천명이 부상당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베이루트의 한 무너진 병원에서도 아기가 무사히 태어났다고 영국 BBC가 6일 보도했다. 약품도 없어 아기는 옛날 방식의 분만법으로 태어났다.

에드먼드는 지난 5일 베이루트에서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 아내인 엠마누엘레와 함께 세인트조지병원의 분만실로 들어서고 있었다.

간호사와 의사가 침상을 준비해 놓자 두 사람은 분만실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약 20초쯤 후, 두 사람은 폭발 소리를 들었다. 그 순간 병원 유리나 도구 모든 게 산산이 부서졌다. 잔해를 빼고는 아무것도 남은 게 없었다.

에드먼드는 아내를 살폈다. 아내는 유리 조각으로 뒤덮여 있어서 우선 거기서 빼내야 했다, 그는 아내를 바깥으로 옮긴 후 간호사와 의사들을 돕기 시작했다.

폭발은 세인트조지 병원 분만 병동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폭발이 일어난지 1시간반 쯤 후 에드먼드의 부인은 아기 조지를 낳았다.

에드먼드는 “아내가 놀란 것뿐 아니라 약품도 없었다”면서 “그래서 아기는 예전의 분만 방식에 따라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산모와 아기는 둘 다 건강했고 시련에도 둘은 잘 해냈다고 BBC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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