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킹스연구소 “글로벌 경제, 동시적 스태그네이션 시기에 이미 진입”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4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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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가 ‘동시적 스태그네이션(synchronised stagnation) 시대’에 이미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와 함께 글로벌 경제지표들을 분석한 결과 위와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스태그네이션은 장기간 저성장을 뜻하는 용어로, 1년동안의 경제성장률이 2~3% 이하로 떨어졌을 때를 가르킨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지난 4월에 이어 이번에 새로 발표한 ‘글로벌경제회복지수(TIGER·타이거지수)에서, 세계 경제가 2018년 1월 고점을 찍은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위협이 현실화되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이거지수는 산업생산, 수출입, 제조업 등 각종 실물지표와 금융지표, 기업 및 소비자 경기신뢰 지수 등을 반영해 산출하는 지수이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교수는 “지속적인 무역 긴장과 정치적 불안정, 지정학적 리스크, 통화정책의 제한적 효과 등이 기업 및 소비심리를 계속 침식하고 있으며, 투자 및 생산성 증가를 제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공포는 성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에서 고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수입을 증가하고, 가계소비가 유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 이다.

이번 타이거지수를 보면, 미국의 경우 가계 및 고용은 개선되고 있지만 제조업 및 서비스 부문을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독일 경우엔 경기침체를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은 가계소비의 강세와 주변국들, 즉 프랑스와 스페인, 네덜란드 경제의 회복 덕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도상국들 경우, 중국은 미국 무역관세의 타격을 아직은 심하게 받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률 둔화를 나타내고 있다고 브루킹스 연구소는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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