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 앱으로 뉴스 안 봐…미디어가 디지털세대 못 따라가”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6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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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이 하루동안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뉴스 애플리케이션(앱)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들은 거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뉴스를 접하고 있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로이터 연구소와 플라밍고 그룹이 7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뉴스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18세부터 35세까지 젊은 층의 일평균 휴대폰 사용 시간은 6시간이지만 그 중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데 들이는 시간의 비중은 전체의 1%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층은 완벽하고 원활하며 자신에게 맞춰지길 기대하는데 미디어들은 이를 제공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층은 온라인과 모바일, 오프라인 등을 원활하게 오가는 것(seamlessness)을 뜻하며 앱을 사용해 본 사용자들의 경험과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SNS 플랫폼과의 통합 방식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WP는 전했다.

이에 따라 플라밍고의 맷 테일러 전략가는 “중요한 점은 언론들이 자신들만의 브랜드를 유지하면서도 젊은 층의 삶의 일부가 된 다양한 플랫폼에 적응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젊은 층이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뉴스에 대한 간접적인 노출 등을 거론, 애플리케이션까지 사용해가며 적극적으로 뉴스를 찾고자 하는 욕구가 둔화됐고 뉴스가 아닌 콘텐츠를 가려내는 데도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플라밍고의 루카스 갤런 응용 데이터 담당자는 “오늘날 온라인에 접속하면 이러한 (뉴스) 흐름이 몰려든다”며 “이에 따라 사람들은 이야기를 깊이 들여다보지 않아도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텍사스 대학의 폴라 포인덱스터 통신학 교수는 젊은 층에서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기피할 뿐 아니라 뉴스를 읽는 행위 자체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에는 아이들이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신문을 읽는 모습을 보면서 뉴스를 읽는 것이 성인 생활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인식했지만 요즘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SNS나 웹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접하면서 아이들은 어른들이 뉴스를 보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스 소비와 관련해 과거처럼 ‘본보기’(modeling)로 삼을만한 모습들이 요즘에는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WP는 “전문가들의 주장처럼 젊은 층이 중요한 저널리즘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며 언론 매체들이 페이스북이나 넷플릭스처럼 애플리케이션을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만들어야 하며 브랜드의 권위를 잃지 않으면서 젊은 층의 삶의 일부가 된 SNS 플랫폼에도 적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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