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등 한국 기업 7개 품목 세계시장 점유율 1위”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8일 18시 46분


코멘트
자료사진 © News1DB
자료사진 © News1DB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LG전자의 대형액정패널 등 한국 기업이 생산한 7개 제품이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닛케이가 이날 공개한 ‘2018년 상품·서비스 점유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기업이 작년에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분야는 전체 조사 대상 74개 가운데 Δ스마트폰 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Δ평면TV Δ디램(DRAM) Δ낸드(NAND) 플래시메모리(이상 삼성전자)와 Δ대형액정패널(LG전자) Δ조선(대우조선해양) 등 모두 7개다.

닛케이는 매년 각국의 공공기관 및 시장조사기관 자료, 자체 취재 결과 등을 종합·정리한 ‘상품·서비스 점유율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한국 기업들은 지난 2017년에 이어 작년에도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수위를 기록했다.

특히 ΔD램(삼성전자·SK하이닉스)과 ΔOLED패널(삼성전자·LG디스플레이스) Δ평면TV(삼성전자·LG전자) Δ조선(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 등 4개 분야의 경우 시장 점유율 1~2위 모두를 한국 기업들이 차지했다.

그러나 TV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편광판의 경우 2017년 조사에선 LG화학이 26.0%로 시장 점유율 1위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23.0%로 일본 스미토모(住友)화학그룹(24.0%)에 밀려 2위로 떨어졌다.

가상현실(VR) 헤드셋에서도 일본 소니가 전년대비 3.7%포인트(p) 오른 24.0%의 점유율로 1위에 오른 반면, 2017년 1위였던 삼성전자는 23.3%p 급락한 8.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페이스북, 대만 HTC에 이어 4위로 밀려났다.

닛케이는 편광판의 경우 스미토모화학의 중국시장 개척, 그리고 VR 헤드셋은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구입자들에게 VR 헤드셋을 무료로 제공하던 캠페인을 종료한 사실 등이 점유율 변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닛케이는 또 삼성전자가 D램과 NAND 메모리 시장에서 계속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점유율 수치 자체는 2017년에 비해 각각 하락(D램 90.1%→83.3%, NAND 38.7%→38.4%)했다고 설명했다.

대형액정패널에서도 1위 LG디스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이 26.2%로 전년비 1.7%p 떨어진 반면, 2017년 조사에서 5위였던 중국 베이징둥팡(東方)과기집단(BOE)이 당국의 지원 아래 단숨에 2위(17.2%. 3.9%p 증가)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메모리 시황이 위축된 건 작년 가을 이후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그동안 앞 다퉈 메모리를 사 모았던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등이 서버 투자를 자제했기 때문”이라며 “수출형이 많은 한국 기업들은 미중 무역전쟁과 같은 해외정세의 영향을 받기 쉽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핵심 소재를 한국에 수출하는 것과 관련한 규제를 강화한 사실을 들어 “올해는 점유율에 더 큰 변동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