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영철 미국 올 때까지 ‘신중 또 신중’?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7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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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방미 임박’ 관측에도 공식 확인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작년 6월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부터 전달받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들어보이며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2018.6.2/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작년 6월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부터 전달받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들어보이며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2018.6.2/뉴스1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미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여전히 관련 언급을 자제한 채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김 부위원장의 방미 및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예방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현재로선 발표할 만한 구체적인 회동 계획이 없다(We have no specific meeting to announce at this time)”고 답했다.

앞서 CNN은 복수의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 김 부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17일 워싱턴에 도착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작년 6월 첫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방문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 뒤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올 들어 두 번째 정상회담 개최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한국의 정보당국자도 “김 부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을 거쳐 미 현지시간 오후 7시쯤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이라면서 “덜레스 공항 도착 뒤엔 보안요원들과 함께 별도의 출구로 빠져나갈 것이기 때문에 김 부위원장이 (미국에) 입국하는 모습을 직접 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백악관을 비롯한 미 정부 당국이 김 부위원장의 방미 계획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으면서 그 배경을 놓고 이런저런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작년 11월 미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 간의 회담이 북한 측의 요구로 회담 하루 전 돌연 취소된 사실 때문에 미국 측이 관련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를 테면 김 부위원장이 미국행 비행기를 탄 사실이 확인되기 전까진 미국 측에서 그의 방미 계획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미관계 소식통을 인용, “김 부위원장이 17일 워싱턴 도착 뒤 폼페이오 장관을 만날 예정”이라면서 “워싱턴 회담이 끝난 뒤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과의 회담을 위해 스웨덴으로 떠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에서 미국과의 실무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최 부상은 지난 15일 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을 ‘미국에 가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스웨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석한다”고 답했었다.

최 부상은 17일 오후 베이징을 출발해 스웨덴으로 향하는 비행기표를 발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비건 대표의 스웨덴 방문 및 최 부상과의 회담 계획에 대한 질문에도 “발표할 만한 회담이나 외국 방문은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RFA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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