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하기 어렵네’…노벨 물리학상 시상식장에 빵까지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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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5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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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물리학상을 발표하는 자리에는 빵이 등장했다. 구멍이 없는 시나몬빵과, 가운데 구멍이 뚫린 베이글, 구멍이 두 개인 프레첼이다.

구멍의 개수에 따라 위상학적으로 다른 물질이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노벨위원회 물리학자 토르스 한스 한손은 "이 것은 구멍이 없고, 베이글은 구멍이 하나, 프레철은 구멍이 두 개입니다. 구멍의 개수를 바꾸려면 찢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구멍의 수는 위상학자들이 위상학적 불변식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위상학은 시상식장에 빵이 등장해 설명해야할 정도로 난해한 분야다.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위상수학의 개념을 적용해 물질 현상을 이론적으로 규명한 영국 출신 미국 대학교수 세 명에게 돌아갔다. 수상자는 데이비드 사우러스(82·미국) 워싱턴대 교수와 던컨 홀데인(65·미국) 프리스턴대 교수, 존 마이클 코스탈리츠(74·미국) 브라운대 교수다.

위원회는 이들의 연구가 물질의 미스터리를 이론적으로 이해하는 돌파구를 마련했고 혁신적 물질의 발전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고안해냈다고 평가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이번 연구가 미지의 세계의 문을 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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