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죽음의 바이러스에 아프리카 초비상…의료진마저 감염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7월 29일 1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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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CNN 방송화면 캡처
사진출처|CNN 방송화면 캡처
일명 '죽음의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1200여 명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660여 명은 사망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의료진 100여 명도 감염돼 그 중 50여 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이지리아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보건당국은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입국한 40살의 라이베리아 남성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라이베리아 정부 관리인 이 남성이 지난 22일 비행기를 타고 나이지리아로 오던 중 구토와 설사를 하고 고열 증상을 보여 입국 직후 바로 격리됐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는 공항과 항만 등 모든 입국장에 적색경보를 발령하면서 전문인력을 배치했고, 감염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사람들을 상대로 감시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최고 90%에 달해 '죽음의 바이러스'로 불리고 있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약 1주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이 나고 심한 두통, 근육ㆍ관절통과 더불어 체온도 갑자기 상승하게 된다. 발병 3일째에는 위장과 소장 등의 기능장애로 식욕감퇴, 멀미, 구토, 설사가 발생한다.

발병 4~5일 내로 심한 혼수상태에 빠져 위독한 상태까지 이르게 된다. 또한 호흡기나 위장관에서 심한 출혈이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발병 후 8~9일째 사망한다고 알려졌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열대 우림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감염되기 쉽다. 감염된 침팬지, 고릴라, 과일 박쥐 등의 동물이 내는 땀, 혈액, 분비물, 장기나 그 밖의 체액에 접촉할 경우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며 그 후에는 직접 접촉 또는 오염된 환경을 통한 간접 접촉에 의해 전파된다. WHO는 환자가 증상을 일으키기 전까지는 감염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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