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러 접경지역 中훈춘서 규모 5.6 지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8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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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7시 34분(현지 시각)께 북한과 러시아 접경인 중국 지린(吉林)성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중국청년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러나 진원이 지하 560㎞로 깊어 현지에서도 진동을 느끼지 못했다고 훈춘 주민들이 전했다. 이날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도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훈춘에서는 2009년 4월 18일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2월 18일에는 훈춘과 인접한 북ㆍ중 접경 러시아 극동 프리모르스키 크라이(연해주) 하산군 슬라뱐카 남쪽 31㎞ 지점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이 일대가 지진대에 속해 지진 발생이 잦지만 진원이 지하 깊은 지점이어서 피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훈춘과 인접한 백두산 주변에서도 2003년 6월과 11월, 2005년 7월에 각각 월 250회 가량의 소규모 지진이 발생하는 등 1999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3천여 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9일 하루에만 백두산 자락인 안투(安圖)현에서 규모 3.7과 3.2의 지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한 데다 인접한 바이산(白山)에서 수천 마리의 뱀떼가 출현,현지 주민들이 화산 폭발의 전조가 아니냐며 불안해했다.

한국의 지질학자들은 지난해 백두산 일대 지진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머지않은 장래에 백두산이 폭발할 가능성을 잇달아 제기했다. 그러나 중국 지진 전문가들은 2006년 이후 백두산 화산대가 평정을 되찾으면서 지진 발생 횟수가 감소하는등 화산이 폭발할 징후는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북한과 러시아 접경인 훈춘은 중국 중앙정부가 2009년 두만강 유역 개발 프로젝트인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두만강) 개방 선도구'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북한과 러시아 교역의 관문으로 부상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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