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GDP, 2030년 세계1위…점유율 23.9%로 日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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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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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내각부 세계경제 전망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30년에 23.9%로 미국을 제치고, 일본의 4배에 이를 것이라고 일본 내각부가 전망했다. 10%대의 고도성장을 해온 중국 경제가 2020년대 들어 7%대로 떨어지지만 다른 국가들보다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한 일본 내각부의 ‘세계경제의 조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에서 중국 GDP가 차지하는 비율이 2009년 8.3%에서 2030년에 23.9%로 압도적인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국의 GDP 비중은 2009년 24.9%에서 2030년에 17.0%로 20년간 약 8%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같은 기간 GDP 비중이 8.8%에서 5.8%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4분의 1 이하로 떨어지는 것이다.

내각부는 주요국의 인구 증감과 고령화 등을 반영한 잠재성장률과 세계 GDP 전망치를 각각 추산해 비교했다. 일본 정부는 6개월마다 세계경제 현황을 정리해 보고서를 내놓는다.

특히 이 보고서는 중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2000년대 10%대였지만 2010년대 들어서는 9.1%, 2020년대에는 7.9%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도 2020년대에 노동인구가 감소로 돌아서지만 주요 경제선진국보다는 여전히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반해 미국의 성장률은 같은 기간 2.4%에서 1.6%로, 일본은 1.4%에서 0.4%대로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인도의 GDP 비중은 2009년 2.2%에서 2030년에는 4%로 늘어나 2009년 ‘미국-일본-중국-독일’ 순이었던 GDP 점유율이 2030년에 ‘중국-미국-일본-인도’ 순으로 자리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에서는 노동인구의 각각 20.5%와 9.1%만이 연금과 의료보험 등 공적연금을 받고 있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3.3%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11월 말 발표한 보고서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대로 예상했지만 6개월 만에 펴낸 이번 보고서에서는 아시아의 고성장 등을 감안해 3%로 상향 수정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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