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브랜드 이미지 세계 2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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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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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국가 등 50개국 조사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가 세계 주요국 가운데 19, 20번째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와 삼성경제연구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을 포함한 총 5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가 브랜드 지수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두 기관이 공동 개발한 ‘NBDO(Nation Brand Dual Octagon)’ 모델이 사용됐다. 이 모델은 국가 브랜드를 125개 통계 데이터로 분석한 ‘실체’와 26개국 오피니언 리더 1만3500명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인 ‘이미지’로 각각 나눈 것이 특징이다. 조사 항목은 △경제·기업 △과학·기술 △인프라 △정부 효율성 △전통문화·자연 △현대문화 △국민 △유명인 등 8가지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실체 브랜드 지수에서 19위, 이미지 브랜드 지수에서 20위였다. OECD 회원국 지수 평균을 100으로 놓고 비교할 경우 한국의 국가 브랜드는 실체 기준으로 OECD 평균의 97%였지만 이미지 기준으로는 89%에 그쳤다. 한국의 이미지가 실체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조사 항목별로는 과학·기술(4위), 현대문화(8위), 유명인(10위), 경제·기업(14위)의 실체 브랜드 순위가 높았다. 이에 반해 정부 효율성(24위), 인프라(25위), 국민(33위), 전통문화·자연(37위) 등은 실체 순위가 낮았다. 이미지 브랜드 순위에서는 과학·기술(9위), 경제·기업(15위)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인프라(21위), 국민(22위), 현대문화(24위), 정부 효율성(27위), 유명인(27위), 전통문화·자연(34위) 등은 취약했다.

이번 조사에선 설문조사 참여자의 국적을 구분해 국내 평가와 해외 평가를 비교했다. 조사 결과 해외 시각과 달리 우리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하는 부분이 발견됐다. 과학·기술과 경제·기업은 실체 브랜드 지수와 해외 평가에서 점수가 높았지만 국내 평가는 이보다 낮았다. 반면 전통문화·자연 항목은 실체 브랜드 지수와 해외 평가는 낮았지만 국내 평가는 상대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번 조사는 분야별로 실체를 개선하거나 실체 대비 낮은 이미지를 제고하는 등 차별화된 국가 브랜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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