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요금 다양화… 유선-인터넷 최고 25배 차이

  • 입력 2007년 10월 1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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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등 급증… 올 발신 통화량 35억분 전망

정통부 “전화 요금 외국에 비해 상당히 비싼 편”

해외여행과 어학연수 등이 급증하면서 올해 한국에서 해외로 거는 국제전화 발신 통화량이 35억 분(약 5833만 시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국민 한 사람당 평균 약 1시간 12분의 국제전화를 건 셈이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제전화 통화량은 2005년 29억8953만 분에서 지난해 30억5079만 분으로 늘어났다.

이어 올해 상반기(1∼6월) 통화량이 약 17억5000만 분으로 집계돼 연간 35억 분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여행 등으로 국제전화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사업자와 요금제가 등장하고 있지만 기존의 사업자들은 브랜드 인지도를 내세워 과거 요금을 고수하고 있어 특정 국가의 경우 통화요금이 25배까지 차이 나는 등 국제전화의 요금 격차가 커지고 있다.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KT 001’의 경우 캐나다에 거는 요금이 분당 1290원이지만 다섯 자리 식별번호인 SK텔링크의 ‘00700’으로 걸면 594원으로 내려가고, 이를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로 걸면 50원으로 내려가 차가 25배까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전화요금 비교
구분LG데이콤 인터넷전화KT알짜 요금제KT 001LG데이콤002SK텔링크00700온세텔레콤 00365
호주50원210원1086원1086원528원522원
캐나다50원105원1290원1296원594원588원
조건월 기본료 2000원(시내외 전화 포함)월 기본료1000원없음없음다섯 자리 식별번호 사용다섯 자리 식별번호 사용
통화시간 1분 기준, 서비스 회사별로 요금 차가 많이 나는 국가 기준. 자료: 각 회사

이 같은 요금 격차로 실제 국내 국제전화 요금은 외국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매년 집계해 발표하는 국가정보화지수에 따르면 2006년 국내 통신환경은 초고속인터넷 요금에서 조사대상 60개국 가운데 세계 8위(광대역 서비스는 2위), 이동전화 요금(2005년) 12위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국제전화 요금은 37위에 그쳐 중간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통부 당국자는 “국제전화 요금은 외국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사업자 제도가 신고제로 운영되고 있어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저렴한 요금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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