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을 리더로 키워야 기업이 산다”

  • 입력 2007년 9월 22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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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을 리더로 성장시킬 수 있어야 기업이 산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 최신호(10월 1일자)가 발표한 ‘리더를 잘 키워 내는 기업’ 순위에서 제너럴일렉트릭(GE)이 1위에 올랐다.

프록터앤드갬블(P&G)과 노키아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으며 인도의 생활용품 기업 힌두스탄 유니레버, 미국 신용카드회사 캐피털 원 파이낸셜이 뒤를 이었다.

포천은 “앞으로 세계경제는 금융자본보다 인적자본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리더십 개발의 중요성을 한층 진지하게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순위에 오른 기업들은 철저한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을 리더로 키워 내고 있다. 다른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로 진출하는 경우도 많다.

P&G는 대표적인 ‘CEO 양성소’로 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티브 발머, 이베이의 멕 휘트먼, GE의 제프리 이멜트 씨 등이 P&G가 키워 낸 세계적 CEO다.

‘인재를 키우는 회사’라는 명성을 얻으면 능력 있는 인재들이 이 회사로 몰려든다. 이들이 높은 성과를 내면 회사는 다시 최고의 인재를 끌어 모을 수 있다.

다음은 포천이 제시하는 ‘인재를 키우는 기업’이 되는 방법.

▽시간과 돈을 투자하라=짐 스키너 맥도널드 CEO는 주요 매니저 200명의 경력과 발전 상황을 직접 관리한다. 시간의 50% 이상을 인적 관리에 쏟는 CEO도 적지 않다.

GE의 크로톤빌 연수원에서는 매년 수천 명이 교육을 받는다. 엄청난 비용이 들지만 여기서 배출된 인재들이 벌어들이는 돈은 어마어마하다.

▽‘미래의 리더’를 조기에 발견하라=존 라이스 GE 부회장은 “입사 당일부터 리더십 능력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잠재적 리더를 일찌감치 발굴해 집중적으로 키운다는 것.

▽업무를 통해 리더십을 쌓게 하라=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도록 경력 관리를 해 주면 차후에 큰 자산이 된다. 그러나 순환보직은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이 흠.

노키아는 한 업무를 오래 맡기면서 전문 분야 외의 업무를 수시로 할당해 ‘전문성’과 ‘다양한 경험’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은 필수=리더십 교육도 피드백이 중요하다. 멘터링 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관리해야 한다.

▽개인이 아닌 팀을 키워라=독불장군은 살아남을 수 없다. GE의 크로톤빌 연수원에는 팀원 전체가 함께 입소해 팀 운영의 리더십을 배운다.

▽‘인재 중시’를 기업문화로=일회적인 리더십 교육으로는 인재를 키울 수 없다. GE의 ‘인재 경영’은 1892년 찰스 코핀 전 회장 이래 100년이 넘는 역사의 산물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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