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발해 수도 ‘중국역사’로 유네스코 등록할수도

  • 입력 2006년 6월 1일 0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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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 수도인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 성 닝안 현 상경용천부(上京龍泉府) 유적에 설치된 ‘발해상경궁성복원조감도’의 입간판. 닝안=연합뉴스
발해 수도인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 성 닝안 현 상경용천부(上京龍泉府) 유적에 설치된 ‘발해상경궁성복원조감도’의 입간판. 닝안=연합뉴스
중국이 동북 헤이룽장(黑龍江) 성 닝안(寧安) 시 보하이(渤海) 진에 있는 발해의 수도 상경용천부(上京龍泉府) 유적에 대한 복원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상경용천부는 발해가 멸망한 926년까지 160여 년간 수도였다.

유적지 복원 계획은 헤이룽장 성이 중앙 정부의 승인을 받아 중요 역사유적을 보호한다는 취지 아래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발해사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논쟁과 깊은 관련이 있는 데다 정치적 색채도 띠고 있어 어떤 모습으로 복원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은 발해를 ‘당나라 때 중국 동북지역에 말갈족과 다른 민족이 세운 소수민족 정권’으로 규정하며 자국사의 일부로 편입하려 하고 있다.

중국은 빠른 시일 내에 복원사업을 마친 뒤 200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 줄 것을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에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룽장 성은 다음 달 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 ‘당(唐) 발해국 상경용천부 유지(遺址) 보호조례(안)’을 심의에 부칠 예정이다.

닝안 시와 무단장(牧丹江) 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경용천부 유지 개발’ ‘발해국 상경용천부 유지 공원’ ‘발해국 상경용천부 유지 개발구’ 등의 명목으로 국내외 자본 유치에 나서고 있다. 복원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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