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유지군과 다국적군이란?]

  • 입력 1999년 9월 15일 19시 40분


유엔이 국제분쟁지역에 파견하는 ‘유엔군’은 평화유지군(PKF)과 다국적군(IPF)으로 나뉜다. 동티모르에 파견되는 것은 다국적군이다.

PKF와 IPF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파견된다는 점에서는 같다. 그러나 다른 점도 많다.

PKF는 유엔 사무총장이 임명한 지휘관이 각국으로부터 넘겨받은 군을 통괄 지휘하며 비용은 유엔이 부담한다. 유엔 사무총장은 병력을 넘겨받기 위해 각국과 개별적으로 협약을 맺는다. 따라서 PKF 구성에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PKF는 청색 베레모와 완장 등을 착용, 유엔군임을 표시한다. PKF는 주로 카슈미르 앙골라 팔레스타인 등 장기적인 분쟁지역에 파견됐으며 현재 세계 16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IPF는 안보리 결의에 찬동한 국가들이 병력을 차출, 구성된다. 각국 군은 고유의 지휘체계를 유지하며 다만 원활한 작전수행을 위해 유엔이 주도국가를 지정한다. 모자 등 유엔군임을 나타내는 특수한 복장을 착용하지 않으며 경비도 원칙적으로 파견국이 부담한다.

IPF는 PKF보다 빨리 소집될 수 있기 때문에 분쟁이 격화됐을 때 신속한 개입을 위해 구성된다. 6·25전쟁 걸프전쟁 때 투입된 병력이 다국적군이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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