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집에서 소고기를 구워 먹었다. 깔끔함의 대명사인 김희철이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다는 사실에 모두 놀랐다. 이호철은 자기만의 소고기 철학을 고집하면서 쌈도 먹지 않고 쌈장도 거부했다. 이호철은 고기를 먹다 말고 갑자기 밖에 나가더니 명이나물을 사 왔다. 이호철은 김희철에게 “형님은 지금 배고픈 게 아니다 느끼한 거다”며 명이나물과 같이 먹어보라고 했다. 또 위가 열리는 스트레칭을 전수했다. 김희철은 “이렇게까지 하면서 먹은 건 처음이다”고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김희철은 배불렀지만 이호철은 여전히 처음 먹는 것과 같이 소고기를 즐겼다. 김희철은 이호철을 신기하게 바라봤다.
이호철은 김희철에게 영화 보면서 운 적이 있냐고 물었다. 김희철이 없다고 하자 이호철은 영화 ‘워낭소리’를 보면서 오열했다며 같이 보자고 했다. 이호철은 마치 영화를 처음 보는 것처럼 울었다. 김희철은 이호철이 우는 걸 보면서 괜찮냐며 신기해했다. 이호철은 “방금 소고기를 그렇게 먹었는데 이걸 보니 죄책감이 든다”며 울면서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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