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성폭행 혐의 피소…소속사 “명예훼손 맞고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1일 06시 57분


사진=김형준, 동아닷컴DB
사진=김형준, 동아닷컴DB
정준영 ‘몰카 공유방’ 23개로 늘어

그룹 SS501 출신 김형준(31)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빅뱅의 전 멤버 승리, 가수 정준영,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등 인기 아이돌 가수들이 연루된 성범죄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또 다시 충격을 주고 있다.

3월31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여성 A씨가 2010년 5월 고양시 자신의 집에 찾아온 김형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3월25일 고소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김형준에 거부 의사를 두 차례나 밝혔지만 소용없었다. 강압적으로 성폭행을 당해 수치심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3월27일 고소인 조사를 통해 정신과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연예인이 연루된 성범죄가 폭로되는 상황에 용기를 얻었다고 고소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형준은 A씨의 주장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김형준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A씨와 성관계를 맺은 것은 사실이지만 합의 하에 이뤄졌고 강압은 절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9년 전의 일이고, 김형준이 연예인이라는 점을 A씨가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멕시코, 칠레, 볼리비아 등 남미 투어 중인 김형준은 이달 초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조만간 귀국해 빠른 시일 내에 조사를 받겠다. (성폭행이)사실이 아니라는 물증도 있다”면서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정준영, 동아닷컴DB
사진=정준영, 동아닷컴DB

한편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의 일명 ‘카카오톡 대화방’에 참여한 인원은 이미 알려진 승리와 최종훈 등을 포함해 총 16명이며, 이들이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대화방은 23개로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명이 서로 여러 개의 단체대화방이나 1대1 대화방에서 동영상과 사진 등을 주고받았고 이들 가운데 정준영이 13건, 승리가 1건, 최종훈이 3건의 불법 촬영물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준영 외에 승리와 최종훈도 입건된 상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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