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독재자’ 김일성, 북한판 ‘타이타닉’ 꿈꿨던 영화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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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22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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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선댄스영화제를 뒤흔든 화제작이자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신상옥, 최은희 납치 사건의 전말을 파헤친 ‘연인과 독재자(원제 The Lovers and The Despot)가 호기심을 자아내는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보도스틸에는 세기의 슈퍼스타 신상옥, 최은희 부부의 화려한 전성기부터 북으로의 납치 후 바뀌어버린 삶, 우리가 몰랐던 북한의 생생한 모습과 뉴스 속이 아닌 사적인 김일성, 김정일의 모습까지 다채롭게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감각적이면서도 이색적인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는 스틸들은 그 시절을 보낸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들에게는 호기심을 자아내게 한다.

당시 톱스타였던 여배우 최은희가 우아한 전통의상을 입고 열연하는 모습,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할리우드 여배우 마릴린 먼로와 함께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 등 빛나는 전성기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작품을 함께한 감독과 배우 사이에서 부부의 인연으로 발전한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 배우의 단란한 가족사진과 영화 촬영에 몰입하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국내에서는 뉴스, 신문 등 보도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가깝지만 먼 나라 북한, 그리고 사적인 김정일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보도스틸 속에는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가 북한으로 납치된 후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담겨 영화 ‘연인과 독재자’에서 보여줄 세기의 납치 스캔들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고조시킨다.

‘연인과 독재자’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산 당대 최고의 여배우 최은희, 한국 영화계의 전설적인 감독 신상옥, 그리고 북한판 ‘타이타닉’을 꿈꿨던 영화광 김정일을 둘러싼 납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 9월 국내 개봉 예정.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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