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이상훈 “정치 풍자하려고 시도때도 없이 뉴스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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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2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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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사진제공=KBS
‘기호 0번’ 이상훈의 정치 풍자가 시청자들의 시원한 속풀이가 되고 있다. 이에 이상훈이 감사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개그맨 이상훈은 KBS 2TV ‘개그콘서트’(연출 조준희)의 퀴즈쇼 코너 ‘1대 1’에 기호 0번 국회의원 입후보자로 등장해 ‘개그 대통령’ 다운 풍자로 시청자들의 애정 어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총선에는 낙선했지만 재보궐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이상훈의 정치풍자는 다행히도 계속될 전망이다.

국회의원, 정당, 정부종합청사, 갑질 재벌, 투표 등 최근 정치, 사회 전반에 걸친 통렬한 풍자와 웃픈 패러디로 얼굴에 핏대를 세우고 있는 이상훈. 작정하고 만든 듯한 그의 뼈 있는 개그가 시청자들에게 청량감을 선사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한창 신혼을 만끽해야 하고 있는 새신랑 임에도 불구하고 “얼굴에 그늘이 진 것 같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는 이상훈. “풍자는 절대 얕은 지식으로 해서는 안된다. 집에서 시도 때도 없이 뉴스를 챙겨보고 회의실에서는 신문을 챙겨본다”는 이상훈은 “별로 웃을 일이 없는 것 같다. 예전에는 많이 까불고 했는데 요즘은 굉장히 진지해졌고 선후배들이 나에게 낯빛이 어둡다고 하더라. 부작용이라면 부작용이다”라며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개그맨의 애로사항을 전하기도.

“‘오늘만 사는 개그맨’이라는 댓글들을 많이 봤다. 시청자분들과 주변분들이 걱정과 격려를 많이 해주신다”는 이상훈은 “정치 풍자라는 것이 가려운 곳을 긁어드려야 한다. 절대로 상처를 내면 안 된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개그를 짜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상훈은 이번 주에도 진정한 사이다 풍자와 웃음을 전할 계획. 20일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개콘’ 녹화 현장에서 속풀이 개그 이외에도 파격 몸(?) 개그를 선보여 관객들에게 풍자보다 더 강한 웃음을 선사했다는 후문이다. 매주 일요일 밤 9시 방송.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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