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오그라드는 능청 연기 인기 ‘옥탑방 왕세자’ 수목극 1위 차지 “부친상 불구 열연…시청률 견인”
사극, 멜로에 이어 설마 그가 코믹 연기까지 잘할 줄은 몰랐다.
JYJ의 멤버 박유천이 또 사고(?)를 쳤다. 노래가 본업인 그가 요즘 연기 외도에 나서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박유천이 주연을 맡은 SBS 수목드라마 ‘옥탑방 왕세자’는 5일부터 경쟁작인 MBC ‘더 킹 투하츠’를 제치고 수목극 1위에 올랐다. ‘옥탑방 왕세자’의 인기 주역은 단연 박유천.
드라마에서 박유천이 맡은 왕세자 이각은 3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21세기 서울에 살며 좌충우돌하는 캐릭터다. 과장되고 희화화된 모습이 많아 자칫 보는 사람의 손발이 오글거리는 민망함을 연출할 수 있는 까다로운 역할. 하지만 박유천은 이를 제대로 소화하고 있다.
드라마 시청자게시판에는 “코믹 연기가 물이 올랐다” “코믹함이 제대로 통했다” “허당 왕세자가 먹여 살리는 드라마”라는 등의 박유천의 코믹 연기에 칭찬이 잇따르고 있다.
사실 방송 전만 해도 박유천이 이렇게 코믹한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할 것이라 확신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동안 JYJ로 활동하면서 아이돌의 이미지가 강했고, 연기 데뷔작인 사극 ‘성균관 스캔들’이나 ‘미스 리플리’ 등에서도 반듯한 귀공자 캐릭터만 연기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촬영 도중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어 이각의 코믹함을 잘 살려낼지 제작진의 걱정이 컸다. 그러나 이런 우려는 결과적으로 기우에 불과했다.
‘옥탑방 왕세자’ 제작진은 “조선 시대에서 타임 슬립으로 현대에 온 왕세자라는 캐릭터의 현실성이 떨어져 우려했던 부분이 있는데 너무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그의 공감 연기 덕분에 시청자들이 이각에 친근감을 느꼈고 그것이 시청률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박유천은 촬영장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다. 다른 제작진은 “부친상을 치르고 복귀했을 때 코믹한 장면의 연기라 힘들었을 텐데 꿋꿋하게 촬영을 마쳤고, 늘 웃고 다녀 스태프들 사이에서는 ‘웃음’ 담당자로 통한다”고 말했다.
매니지먼트사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국내 팬은 물론 일본 중국 서유럽 남미 등에서는 실시간으로 박유천과 드라마에 대한 정보를 찾아본다”면서 “호감도가 상승하면서 현재 모델로 나서고 있는 모든 CF광고 업체와 재계약을 마친 상태고, 추가로 3∼4개의 CF와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