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공지능(AI) 서버용 칩을 자체 개발하기 위해 반도체 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 칩의 성능이 기대에 못 미쳐 엔비디아 칩에 기대는 상황이 이어지자, 인수로 이를 극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1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일부 반도체 스타트업에 매각 의향을 타진하고 투자은행과도 인수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현재 자체 개발한 ‘M2 울트라’ 칩으로 내부 AI 서버를 돌리고 있으나 성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트라’라는 코드명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서버 칩은 올해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미뤄졌다. 이 때문에 높은 성능이 필요한 작업은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엔비디아 칩을 빌려 쓰고 있다. 자체 칩만으로는 대형 AI 모델을 온전히 돌리기 어려워 외부 인프라에 기대는 구조다.
애플은 그동안 AI 분야에서 구글, 오픈AI 등 경쟁사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대규모 인수합병(M&A)에도 소극적이었으나 최근 기류가 바뀌고 있다. 올해 1월 이스라엘 오디오 AI 기업 ‘Q.ai’를 20억 달러(약 3조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런 변화는 최고경영진 교체와도 맞물린다. 올해 9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하드웨어 전문가인 존 터너스가 자리를 잇는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M 시리즈’ 칩 개발 일정도 손봤다고 전했다. 차기 M6는 기본형만 내놓고 고사양인 프로·맥스는 건너뛰며, AI 연산에 특화한 M7 울트라 칩 개발을 앞당긴다는 것이다. 다만 이를 기반으로 한 AI 서버칩 출시는 2029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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