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1Q 매출 7484억 영업익 1251억원…연매출 3조 돌파 눈앞에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5월 16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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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본사 전경
오리온 본사 전경

오리온이 국내외 법인의 고른 성장으로 1분기 호실적을 냈다. 경기침체와 원자재값의 인상, 고환율 등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잡았다. 각 법인의 고른 성장세에 따라 업계는 올해 오리온이 매출 약 3조2000억 원, 영업이익 5600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리온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7%증가한 7484억 원, 영업이익은 26.2% 증가한 1251억 원이었다고 16일 밝혔다.

오리온은 제품 경쟁력 제고 및 성장채널 영업활동에 집중했고 원자재 가격의 상승 속에서 원료공급선 다변화, 글로벌 통합구매 등 효율 및 수익을 중시한 전략을 펼친 것이 유효했다고 봤다. 무엇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간접영업체제로 전환한 중국 법인의 영업이익이 41.5% 늘며 전체 영업이익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법인별 실적을 살펴 보면 국내와 해외 법인 모두 호실적을 냈다. 한국 법인의 매출은 2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1% 늘어난 438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증설한 파이, 비스킷 라인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고 원가 절감 노력을 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을 둘 다 성장시켰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16.0% 성장한 3064억원, 영업이익은 41.5% 성장한 542억원을 기록했다. 최대 명절인 춘절 효과로 매출이 늘은데다 유통구조를 변화한 것이 수익성을 크게 증대시켰다. 법인은 직접영업 비중을 줄이고 현지 유통상인 '경소상'을 거쳐 소비자에게 제품을 전달하는 간접영업체제를 정착시키는데 집중했다. 간접영업체제를 활용하면 직접 영업의 인건비와 판매관리비를 절감 할 수 있으며 물류비와 재고비 측면에서도 효율화가 가능하다.

베트남 법인은 명절 선물 판매 증가 및 할인점, 편의점 채널에 대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며 매출액이 12.3% 성장한 11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불필요한 시장비 절감을 통해 18.9% 성장한 195억원을 달성했다.

러시아 법인은 신규 초코파이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고 신제품 입점이 확대되며 현지 루블화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 13% 성장했다. 다만 현지화 가치가 16% 하락하면서 원화 기준으로 매출은 4.8% 성장한 505억원, 영업이익은 6.0% 감소한 7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월 인수를 완료한 계열사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월 얀센 기술이전에 대한 마일스톤 1억 달러를 수령하여 올 1분기에 97억 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오리온홀딩스의 자회사인 쇼박스도 119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파묘’의 흥행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 200억 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품력 강화 및 시장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탄탄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법인에서는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하고, 수출 측면에서는 꼬북칩을 필두로 북미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 향후 미국에서 꼬북칩 단일 품목의 연매출이 400억 원을 상회할 경우 현지 생산 공장 설립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충북 진천에 5만7000평 규모의 부지에 물류센터와 신규 공장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완공 시 생산∙포장∙물류 통합으로 운영 효율화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법인에서는 영업력 강화를 통한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간접영업체제 전환을 마무리하고, 성장 중인 벌크 시장, 간식점과 이커머스 채널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3분기 내 심양 공장에 감자플레이크 생산라인과 감자창고 건설을 완료하고 매출액의 약 40%를 차지하는 성형감자스낵의 안정적 원료 공급체계 구축 및 원가 효율화에 나설 예정이다.

베트남 법인에서는 초코파이, 오!스타 등 증량을 단행한 주력 제품의 매출 확대에 나섬과 동시에 상품 수를 재정비하고 경쟁력 있는 채널별 전용 제품을 출시해 매대 점유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연내에 하노이 옌퐁 공장을 증축∙증설하고, 하노이와 호치민에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에서는 신규 출시한 젤리 브랜드를 시장에 조기 안착시키고, 몰드 케이크 제품을 연내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예정이다. 또한 딜러 및 거래처를 지속 확대하는 적극적인 영업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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