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韓성장률 1.3%…2년 3개월 만에 최고치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5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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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올해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3% 성장했다.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질 GDP는 1.3%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3.4% 성장했다. 지난해 실질 GDP는 1분기(0.3%), 2분기(0.6%), 3분기(0.6%), 4분기(0.6%)로 4분기 연속 0%대 성장을 이어간 바 있다.

부문별로 보면 특히 건설 투자가 건물 건설 및 토목 건설이 모두 회복하며 2.7% 상승했다. 수출도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0.9% 성장했다. 민간 소비는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 0.8% 성장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5일 기자설명회에서 건설 투자와 관련해 “양호한 기상 여건, 일부 사업장의 마무리 공사 진행 등으로 건설 기성(건설업체의 국내공사 현장별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조사하여 집계한 통계)이 증가하면서 건설 투자 성장률이 큰 폭의 플러스(+)로 전환했다”고 했다. 민간 소비 성장에 대해서는 “대외 활동 증가, 휴대전화 출시 효과, 소비 심리 회복 등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1분기 성장률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간 성장률 전망이 상향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통화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이 2월 전망치(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 국장은 “1분기 실적치가 2월 경제 성장률 전망 당시 성장 경로보다 상회한 걸로 보인다”면서도 “민간 소비 같은 경우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아직 1.1% 증가한 수준이기 때문에 민간 소비가 완전히 회복 국면으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국내총생산#gdp#1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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