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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홍원식 손 떠난 남양유업, 지배구조 개선 나선다…전문경영인 체제로
뉴시스
입력
2024-01-31 14:26
2024년 1월 31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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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최대주주, 한앤코로 변경
한앤코 "전문경영인 내부 인선 작업중"
남양유업 최대주주가 홍원식 회장에서 사모펀드 운영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로 변경되면서 남양유업의 오너 경영이 60여년 만에 막을 내렸다.
한앤코는 전문경영인을 선임해 경영정상화에 나서는 한편 ‘집행임원제도’를 남양유업에 적용해 지배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 추후 사명 변경도 진행하는 등 그동안 실추됐던 이미지 제고에도 힘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외 3인이 보유한 주식 38만2146주 가운데 37만8938주가 한앤코19호 유한회사로 변경됐다.
앞서 4일 대법원 2부는 한앤코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일가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소송 상고심에서 계약대로 홍 회장의 주식을 매도하라는 취지의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홍 회장이 지적한 김앤장 변호사가 양측 대리인으로 참여한 점은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쌍방대리’ 행위라고 일부 인정했다.
다만, 홍 회장측이 이에 사전 또는 사후에 동의했기 때문에 주식매매 계약의 취소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남양유업의 경영권 분쟁은 2021년 ‘불가리스 사태’에서 촉발됐다. 남양유업은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그해 4월 자사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연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이 됐다.
문제가 불거지자 홍 회장은 같은 해 5월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하며,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53.08%를 3107억원에 매각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한앤코와 체결했다.
하지만 홍 회장은 같은 해 7월30일 한앤코에 주식매매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후 한앤코가 홍 회장 일가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경영권을 놓고 2년 넘게 법적 공방이 이어졌다.
남양유업은 1964년 홍 회장 부친인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이 창업했다. 남영유업은 한때 매출 1조원이 넘는 국내 3대 유업체 였다.
하지만 2013년 물량 밀어내기 등 대리점 강매 사건 이후 주기적으로 불매 운동의 타깃이 됐다.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가 마약 스캔들에 휘말리는 등 오너 리스크도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불가리스’ 사태까지 더해지며 기업 이미지가 실추됐다.
오너리스크에 더해 저출산 등으로 분유와 우유 소비까지 줄면서 남양유업의 매출은 2020년 1조원 아래로 내려갔고, 2022년까지 3년 연속 내리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 기간 누적 손실액은 19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엔 3분기까지 2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남양유업의 새 주인이 된 한앤코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경영 효율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내부 인선이 진행중으로, 3월 주주총회 전 까지 신임 대표의 인선을 마무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앤코는 집행임원제도를 남양유업에 적용해 지배구조 개선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집행임원제도는 의사 결정과 감독 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별도로 전문 업무 집행임원을 독립적으로 구성해 집행부의 책임 경영을 높이는 제도다.
기존 남양유업 직원의 고용은 그대로 승계하는 등 무리한 구조조정에는 나서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기존 임원진의 경우 임시주총을 열어 교체 수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앤코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문경영인을 선임할 예정”이라며 “아직 누가올지, 언제부터 바뀔지 등은 내부에서 인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단계로 기존 임직원의 고용 보장은 유효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측은 “경영권 분쟁 종결로 남양유업 구성원 모두 회사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각자 본연의 자리에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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