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엔비디아 “생성형 AI 이륙 시작”…삼성·SK 반도체도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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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2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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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이번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인공지능(AI) 시대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그동안 학습형이던 AI가 이제는 생성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AI 수요가 증가하고, 다양한 디바이스에 장착되면 메모리 반도체가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21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액이 18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161억8000만 달러)를 약 12%나 웃돈 수치다.

오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기존 178억 달러보다 높은 200억 달러를 제시했다. 직전 분기에 이어 다시 한번 가이던스를 대폭 올리며 실적 자신감을 내비쳤다.

엔비디아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AI다. AI칩 수요가 반영된 데이터센터 사업부 매출이 145억1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 증가해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엔비디아의 강한 성장이 일반 컴퓨팅에서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 위주의 산업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반영한다”며 “생성형 AI의 시대가 이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도 2027년까지 AI 서버 시장이 연평균 36%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AI 서버가 학습 중심에서 추론 영역으로 확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반 서버 성장률(10%)을 3배 이상 웃돌 전망이다.

당장 내년부터 AI 시장은 클라우드 서버 중심에서 엣지 디바이스인 스마트폰과 PC, 가전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도 AI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AI 시대가 빨라질수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주문이 증가한다.

AI를 위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이 필수다. HBM 탑재를 늘릴수록 성능이 개선된다.

더욱이 SK하이닉스는 내년 3월 공개 예정인 애플의 증강현실(AR) 디바이스인 비전 프로(Vision Pro)에 고대역 스페셜 D램 공급을 시작으로 온 디바이스 AI 메모리 시장에 진입한다. 삼성전자는 내년 4분기부터 온 디바이스 AI에 특화된 LLW(Low Latency Wide) D램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AI 시장이 서버 중심에서 온 디바이스 AI로 제품이 다변화하고, 서비스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서버에서 차지하는 D램 비중은 올해 17%에서 2027년 38%로 4년 만에 2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메모리 반도체는 다양한 영역의 맞춤형 주문이 대부분을 차지해 향후 수주형 비즈니스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AI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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