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KT·LGU+ 부진에도…이통3사 합산 영업익 1조 넘겨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8일 1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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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U+ 이익 두 자릿수 감소할 때 SKT 유일하게 개선
연간으로는 4.5조 예상…LGU+, 무선회선수로 KT 제쳐

이통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3분기에도 1조원이 넘었다. KT와 LG유플러스가 비용 증가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냈지만 SK텔레콤이 실적 성장을 이루면서 가능하게 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KT와 LG유플러스 모두 개선된 실적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이통3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분기에는 이동통신회선수에서 2~3위가 뒤집히면서 주목을 받았다 .

◆ SKT 견인으로 3사 합산 영업이익 1조 돌파 성공

SK텔레콤은 8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이 4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고 밝혔다. 통신 시장에서의 견고한 경쟁력과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실적 성장의 핵심으로 꼽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모두 뒷걸음질을 쳤다. 전날 실시한 실적 공시에서 KT는 28.9% 감소한 3219억원, LG유플러스는 10.8% 줄어든 2543억원을 발표했다.

양사는 영업이익과 관련해 KT와 LG유플러스는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매년 4분기에 타결되던 임단협이 올해는 3분기에 이뤄지면서 일회성 인건비가 급증하고, 이에 더해 연말에 몰아서 집행하던 콘텐츠 구매 비용을 올해는 3분기에도 나눠서 반영하면서 이익감소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임단협에 따른 인건비로 약 1400억원, 콘텐츠 구매 비용으로 약 500억원이 집행됐다. KT는 이같은 비용이 3분기에 이뤄지지 않았다면 전년 동기보다 12.1% 증가한 5122억원이 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부터 3차례 인상된 전기료 영향비용이 늘고 지난해 취득한 5G 주파수 20㎒에 대한 무형자산상각비가 증가하면서 이익을 개선하지 못했다고 했다. 무형자산상각비(LG헬로비전 제외 연결기준)는 전년 동기보다 26% 늘었다.

그럼에도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742억원으로 1조원을 넘었다.

연간으로 따져보면 이통3사 모두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제시하는 예상치 근거로 3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을 계산하면 4조5644억원이 된다. 이는 전년보다 4.1% 증가한 수치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4분기에는 비용들이 좀 선반영된 부분들이 있다 보니 별도 영업이익 기준으로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연간 영업이익도 작년보다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 또한 “4분기 모바일과 기업 인프라 매출이 개선되고 철저한 비용 컨트롤로 수익을 관리 한다면 연간 영업이익은 시장에서 기대하는 수준 이상에 부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3위 LGU+, 처음으로 KT 제쳐…CAPEX, KT만 증가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이목을 끈 부분은 이동통신 회선수다. 알뜰폰 회선을 제외한 이동통신회선은 LG유플러스가 1829만2000개로, KT 1773만5000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사상처음으로 LG유플러스가 KT를 제친 것이다.

다만 이는 사물인터넷(IoT)이 포함돼 있어 가능했다. 휴대폰(핸드셋) 회선수만 놓고 보면 KT가 여전히 앞선다. KT의 핸드셋 가입자는 1359만명, LG유플러스는 1101만명이다. SK텔레콤은 2309명으로 확실히 앞선다.

5G 가입자 증가세는 점점 둔화되는 분위기다. SK텔레콤 5G 가입자는 1510만명으로 전분기보다 2.7% 늘었다. KT는 3.3% 증가한 951만명, LG유플러스는 3.3% 늘어난 682만명이다. 보급률은 KT가 가장 높다. KT의 5G 가입자는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66%, LG유플러스는 61.9%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서로 기준이 달라 절대 비교는 어렵지만 3사 중 KT만 유일하게 전년 대비 증가했다. KT의 3분기 ARPU(알뜰폰, IoT 제외)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3만3838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2.3%, 6.4% 감소한 2만9913원과 2만7300원이다(IoT 포함, 알뜰폰 제외).

전분기와 비교하면 SK텔레콤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KT는 0.3%, LG유플러스 3.6% 감소했다.

3사 중 설비투자(CAPEX)는 KT만 늘었다. KT는 전년 동기보다 30.3% 늘어난 6019억원을 집행했다.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포함)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4480억원, LG유플러스는 15.4% 줄어든 5241억원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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