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발사체-친환경 선박 등 미래 먹거리 연구개발 돌입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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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경영] 한화그룹

한화그룹은 항공우주, 조선 등 종합 방위산업 분야와 소재, 장비 분야에서 연구개발(R&D)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한국형 발사체(누리호) 고도화 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 2027년까지 누리호 3기를 제작하는 사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87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국형 우주 발사체인 누리호를 쏘아 올려 우주 수송 역량을 확보하고 민간 체계 종합 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항우연이 보유한 누리호 체계 종합 기술과 발사 운용 기술 경험을 이전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민간 인공위성과 우주선, 각종 물자를 우주로 보내는 수송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우주 사업 협의체인 ‘스페이스허브’를 지난해 출범했으며 우주 탐사와 자원 확보까지 나겠다고 발표했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방산을 합병하는 절차가 마무리되면 위성 제작부터 발사, 수송, 서비스를 아우르면서 우주탐사 기술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또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활용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사실상 ‘제로’로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자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 제품과 정보기술(IT) 기반의 전력 관리 시스템, 풍력발전 사업까지 확대해 글로벌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한다는 취지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이미 미국, 독일, 영국, 일본 등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 원 규모의 투자도 결정했다. 태양광 셀과 모듈 등을 종합적으로 생산하는 공장을 내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것이다.

올 5월 출범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의 해양 첨단 시스템 기술을 결합해 자율 운항이 가능한 민간 상선 개발 등 새로운 R&D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한화오션의 친환경 선박에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올 7월엔 호위함 건조를 위한 대규모 시설 투자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최초로 수상함 2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실내 탑재 공장 신축을 검토하고 있다. 새로 짓는 공장에선 실내용으로는 최대 규모인 300t 크레인 2기도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우주항공, 친환경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의 신규 사업 R&D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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