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 기술-인공지능 결합해 빅테크 혁신 견인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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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에서 길을 찾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초연결 기술에 인공지능(AI)을 더해 ‘AI 컴퍼니’로 전환하기 위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오픈AI가 지난해 11월 말 AI 기반 무인 대화 서비스 ‘챗GPT’를 공개한 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대형 첨단기술 기업) 중심으로 기술 경쟁이 시작됐다. SK텔레콤은 2016년부터 AI 연구개발(R&D) 조직을 설립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서비스를 개발했다. 2018년부터는 AI 언어 모델 개발에 본격적으로 투자했다. 이어 2019년 10월 한국어 기반의 생성형 AI 모델을 공개하고 고객센터 챗봇과 법무 및 특허 검색 서비스에 적용했다.

2021년 4월엔 국립국어원과 한국어에 적합한 차세대 AI 언어 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엔 오픈AI의 ‘GPT-3’ 기반 한국어 특화 AI 서비스 ‘에이닷(A.)’ 시범 서비스를 출시했다. 에이닷은 올해 들어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할 수 있는 장기 기억 기술과 이미지, 한글 줄글을 동시에 학습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적용했다.

SK텔레콤은 최근 미국의 AI 혁신 기업 앤스로픽에 1억 달러(약 1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에 앞서 AI로 영상을 분석하는 코난테크놀로지와 무인 대화 서비스 ‘이루다’로 알려진 기술 스타트업 스캐터랩 등 국내 기업에도 투자했다. AI뿐만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UAM 기체 제조업체 조비에비에이션에 투자해 지분 약 2%를 확보하고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2025년 UAM 상용화 이후에도 국내에서 조비에비에이션의 기체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2021년 말부터 대표이사 직속으로 UAM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등과 연합체를 꾸렸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UAM 실증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양자 기술도 SK텔레콤이 혁신 사업으로 투자를 이어온 분야다. SK텔레콤은 2018년 세계 1위 양자 보안 기업 IDQ를 인수하고 사내 연구소로 통합했다.

이어 2019년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인증 서버에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6월에도 양자 보안 기술로 애플리케이션(앱)을 보호하고 외장 메모리까지 암호화하는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4’를 선보였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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