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요” 청년 3명 중 1명만 결혼 긍정…절반은 ‘자녀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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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28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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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은 3명 중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에 따르면 2022년 5월 기준 19~34세 청년 중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은 36.4%로, 10년 전인 2012년(56.5%)보다 20.1%p 감소했다.

전체 인구 중 결혼에 긍정적인 인구 비율(50.0%)보다도 13.6%p 낮게 나타난 것이다.

결혼에 긍정적인 청년의 비중을 성별로 보면 여자 28.0%, 남자 43.8%로 각각 10년 전보다 18.9%p, 22.3%p 낮아졌다.

청년들은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3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결혼 필요성을 못 느낌(17.3%), 출산·양육 부담(11.0%), 고용 상태 불안정(10.2%), 결혼 상대 못 만남(9.7%) 등의 순이었다. 결혼자금 부족을 이유로 꼽은 이들의 비중은 여성(26.4%)보다 남성(40.9%)에서 높았다.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80.9%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53.5%로, 2018년 이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부모와의 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한 청년 중 ‘결혼 후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57.6%)은 ‘자녀를 가질 필요 없다’고 응답한 비중(42.4%)보다 높게 나타났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10년 전보다 9.8%p 증가해 지난해 39.6%에 이르렀다.

이유가 있으면 이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24.1%로 10년 전보다 11%p 상승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84.4%로 10년 전보다 24.7%p 증가했다.

국제결혼에 대해서는 청년의 83.3%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부모님의 노후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60.7%로 10년 전보다 8.4%p 증가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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