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산업도 ‘불황형 흑자’…7월 수출 146.1억달러, 31.9억달러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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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16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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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2023.8.1/뉴스1 ⓒ News1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2023.8.1/뉴스1 ⓒ News1
7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액이 150억달러 선을 다시 하회했다. ICT 월별 수출액은 올초에는 전년 동기 대비 30%대로 수출이 급감했지만 5월부터 3개월째 20%대 감소폭을 유지하며 점차 완화 추이를 보였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46억1000만달러, 수입은 114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31억9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단가 약세 지속과 ICT 기기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수출액이 24.3% 감소했지만, 5월 이후 3개월 연속 20%대 감소율을 보이며 4월을 기점으로 수출 감소폭은 다소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3.7%) △디스플레이(-5.4%) △휴대폰(-19.6%) △컴퓨터·주변기기(-28.0%) △통신장비(-21.1%) 등 품목에서 수출이 줄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75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 113억8000만달러 대비 38억4000만달러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상최대 호황의 기저효과에 반도체 가격 하락이 겹치며 고전했다. 디램 단가는 8Gb 기준 지난해 7월 2.88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들어 △1월 1.81달러 △4월 1.45달러 △7월 1.34달러로 지속 하락 추이를 보였다.

디스플레이 품목 역시 액정표시장치(LCD) 국내생산 중단 영향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방산업 수요 회복 지연의 영향으로 18억9000만달러 수출에 그쳤다. 휴대폰 품목도 7억2000만달러로 부진했지만 미국에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일부 회복되면서 완제품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신제품 출시에 따라 차츰 수출량 증가가 기대된다.

컴퓨터·주변기기 품목은 전자기기 및 데이터센터·서버용 보조기억장치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통신장비 품목은 베트남(4000만달러·8.4%↑)과 인도(2000만달러·44.2%↑) 등 통신 인프라가 확대되는 지역에서는 선전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전체 수출품 감소를 상쇄하긴 역부족이었다.

지역별로는 반도체, 이차전지 수출이 증가한 일본(23.2%↑)에서 10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지만 △중국(홍콩 포함, 27.7%↓) △베트남(18.6%↓) △미국(28.3%↓) △유럽연합(24.9%↓) 등 주요시장 전반에서 수출이 부진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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