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출생아 수 사상 첫 1만명대…남은 5~10월도 ‘2만명 선’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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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9일 0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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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출생아 수가 1만8000여명으로 같은 달 기준 처음으로 2만명 밑으로 내려갔다. 지금까지의 월별 출생아 수 감소세를 감안하면 올해 5월과 7~10월도 차례대로 ‘2만명 선’이 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4월 출생아 수는 1만8484명으로 집계됐다. 1981년 월간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4월 기준 출생아 수가 2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월별 출생아 수가 2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2월과 2021년 11월, 지난해 6월과 올해 2월에 이어 5번째다.

현재까지 2만명대를 지키고 있는 달(月)은 1월과 3월, 5월, 7~10월이다. 그러나 월별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89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안에 5월과 7~10월 역시 출생아 수 2만명 선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당장 다음달 발표될 5월치 통계의 경우, 작년 5월 출생아 수가 2만57명으로 2만명대 턱걸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만명대 출생아 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7월과 10월도 2만490명과 2만614명이었다는 점에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작년 2만1000명대로 그나마 사정이 나은 8월(2만1778명)과 9월(2만1903명)도 전년 동월 대비 2000명 이상 감소 폭이 심심찮게 나타나는 출생아 통계 추세 상 올해 1만명대로 내려갈 수 있다.

28일 서울시내 한 마트에서 유아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2023.6.28/뉴스1 ⓒ News1
28일 서울시내 한 마트에서 유아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2023.6.28/뉴스1 ⓒ News1
이같은 전망이 현실이 되면 월별 출생아 수는 올해 안에 1월과 3월을 제외하면 모든 시기에 걸쳐 2만명대가 붕괴하게 된다.

올해 1월(2만3179명)과 3월(2만1138명) 출생아 수가 2만명 선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교육 문제와 관련해 연말보다 연초 출산 수요가 높은 문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월도 이같은 특성이 적용되지만 일수(28일)가 짧아 올해 2만명 선이 무너진 상태다.

갈수록 저조해지는 출산율이 반등하지 않는다면 1~2년 안에 1월과 3월 출생아 수도 1만명대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통계청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혼인건수가 일상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8월~올해 3월 증가세를 나타냈다는 점을 희망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8월부터 올 3월까지 혼인건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는데, 이것이 출생으로 이어지면 2만명선 붕괴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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