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기 수출 95억5000만 달러…전년 대비 5.2% 감소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28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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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수출 품목 ‘자동차’ 수출 140.8% 증가
반도체·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은 각각 감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금리, 고물가로 인해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중소기업 경기회복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중기연)은 28일 발표한 ‘KOSI 중소기업 동향’ 2023년 6월호를 통해 “올해 4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조업일수 감소와 반도체, 전자제품 등 주력제품 수출 감소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소 서비스업 생산 또한 4월 중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중소기업 실물 경기의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기연에 따르면 올해 5월 중소기업 수출은 95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100억8000만달러대비 5.2% 줄었다. 감소폭은 전월에 비해 소폭 완화됐다. 중소기업 주력 수출 품목 중 ‘자동차’ 수출은 140.8% 오르며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반도체, 반도체 제조용 장비, 합성수지 등은 각각 17.3%, 21.3%, 22.8% 감소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베트남(-11.5%), 미국(-6.5%), 홍콩(-4.0%), 중국(-3.4%), 일본(-2.7%) 등에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반면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4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569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만7000명 늘어나 증가세를 유지했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1~4인 업체’의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만2000명 증가했으며, ‘5~299인 업체’의 취업자 수는 7만5000명 증가했다. 중소기업 상용근로자 수는 43만4000명 늘어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12만명, 12만8000명 줄어들며 감소세를 지속했다.

창업기업 수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 창업기업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602개, 8.6% 감소한 10만1452개를 기록했으며, 기술기반 창업기업 수는 1만7093개로 전년 동월 대비 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업, 부동산업 등 서비스업이 9.3% 줄어들며 감소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연은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생산 활동은 글로벌 수요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와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소비 둔화로 그 회복이 제약되는 모습”이라며 “미국의 긴축기조와 높은 금리 수준이 지속될 경우, 중소기업의 생산 회복이 보다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당국은 제조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와 서비스업 부문의 소비 활성화를 통해 중소기업의 생산 회복을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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