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입찰-상담회 역대 최대 수출 계약… 글로벌화 초석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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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미래다]한국수산무역협회

한국수산무역협회 입찰-상담회 개회식 모습.
한국수산무역협회 입찰-상담회 개회식 모습.
김 산업은 수산물 수출을 선도하는 품목이다. 우리나라 김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이고 매년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김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2021년 12월 22일 제정된 ‘김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다. 한국수산무역협회 배기일 회장은 “김 산업 육성·지원 법적 근거 마련을 통해 김 산업 경쟁력 강화와 어가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배 회장은 “김 산업 진흥 기본 계획에 김 종자의 배양·생산, 지원을 통해 양식장 관리 및 과학적 인프라 구축 등 수출 가공 기업들에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를 한다면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수출 금액은 현재 연간 7억 달러(약 9066억 원) 정도 달성하고 있다”며 “정부와 협회가 국내 김 원료를 직접 생산 및 가공·수출하는 기업들을 계획적으로 지원한다면 이른 시일 내에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김 종자의 배양·생산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배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벗어나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된 ‘제29회 대일 한국 김 입찰·상담회’가 성황리에 종료된 것은 아주 큰 성과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교두보 삼아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일본 도쿄 오오모리 김 입찰장에서 개최된 상담회에서 한국이 출품한 마른 김, 무당 조미김, 김 조제품 1210만 속 중 1141만 속의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수출 계약 규모가 1050억 원에 이르는 대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번 입찰 상담회에는 67개의 한국 기업이 참여했다. 또한 일본 측에서도 100여 명의 바이어가 현장에 몰려 일본 내 한국 김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계약 물량이 지난해 대비 마른 김 52.3%, 김 조제품 등이 14.4% 증가했다. 금액적으로는 61.5% 늘어난 수치다. 이는 1995년 일본 수출 김 입찰·상담회가 시작된 이래 최대의 성과다. 한국수산무역협회의 엄격한 품질관리가 일본 바이어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담회 실적과 관련해 배 회장은 “엄격한 품질관리와 위생 관리를 위해 노력해 준 회원사들에 감사드리며 향후 수출품의 차질 없는 선적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강소기업#한국수산무역협회#김 산업#수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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