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률 1.6%→1.4% 하향…기준금리 3.5% 3연속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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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25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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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열린 금통위는 6년만에 준공된 한국은행 신축 본부에서 처음으로 진행됐다. 2023.5.25.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열린 금통위는 6년만에 준공된 한국은행 신축 본부에서 처음으로 진행됐다. 2023.5.25.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3연속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5일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유지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이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다소 줄어든 상태에서 굳이 금리를 더 올려 가뜩이나 위축된 경기와 금융에 찬물을 끼얹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 차례 연속 동결로 4개월 넘게 3.50% 기준금리가 유지되면서 시장에서는 이러한 동결 기조를 사실상의 금리 인상 종료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통위는 지난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인상한 이후 지금까지 1년 반 동안 10차례에 걸쳐 3%포인트 빠르게 인상했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상 처음 7연속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한은은 또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4%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전망치(1.6%)에서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중국 경제 회복의 긍정적 효과 지연과 지속되는 정보통신(IT) 경기 부진 등 점차 커지는 경기 둔화 압력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하면서 미국과 격차는 1.75%포인트(한국 3.50%·미국 5.00∼5.25%)로 유지됐다. 한은만 아니라 최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이달 정책금리를 연 5.25%로 0.25%p 올린 이후 동결 기조를 시사했기에 해당 기준금리 역전 폭은 앞으로 쭉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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