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G “탄소감축 넘어 탄소중립 필요… 제품 전 생애주기 살펴야”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4월 25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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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탁 건국대학교 화학공학부 명예 교수(한국환경한림원 회장)가 25일 ‘2023 한국P&G 환경 지속가능성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환경 지속가능성 트렌드와 LCA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허탁 건국대학교 화학공학부 명예 교수(한국환경한림원 회장)가 25일 ‘2023 한국P&G 환경 지속가능성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환경 지속가능성 트렌드와 LCA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생활용품 기업 한국P&G가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나아가기 위해 ‘전과정 평가(Life Cycle Assessment, 이하 LCA)’ 접근법을 제시했다.

한국P&G는 25일 ‘2023 한국P&G 환경 지속가능성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허탁 건국대학교 화학공학부 명예 교수(한국환경한림원 회장), 예현숙 한국P&G ESG 리더·대외협력본부 상무, 양지안 서울녹색구매지원센터 센터장이 △글로벌 환경 지속가능성 트렌드와 LCA의 개념 △글로벌 소비자 인식과 P&G의 노력 △소비자의 일상 속 실천 방안 등 세 개의 주제를 발표했다.

먼저 허탁 명예 교수는 글로벌 환경 지속가능성 동향을 소개했다. 특히 그는 탄소 감축을 넘어선 탄소 중립을 강조했다. ‘생산-소비-폐기’로 구성된 기존의 선형 체계에서 ‘생산-소비-수거-재활용’이 반복되는 순환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

이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LCA를 소개했다. 원료 수급부터 제조, 포장, 운송, 사용, 폐기 등 제품 모든 과정의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측정하고 평가해 이를 개선해나가는 접근법이다. 그는 “사업장 및 공급망 내 탄소 배출만을 관리하던 기존 정책과 달리,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사용 단계와 폐기까지 아우르는 제품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환경 정책이 도입되고 있는 것이 글로벌한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예현숙 한국P&G ESG 리더·대외협력본부 상무가 25일 ‘2023 한국P&G 환경 지속가능성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소비자 인식과 P&G의 노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예현숙 한국P&G ESG 리더·대외협력본부 상무가 25일 ‘2023 한국P&G 환경 지속가능성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소비자 인식과 P&G의 노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한국P&G는 제품 원료 수급에서 폐기까지의 전 과정 중 가정 내 소비자 사용 단계 탄소 배출량이 83.3%로 가장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예현숙 상무는 “사업장 및 공급망 내 탄소 감축뿐만 아니라, 가정 내 탄소 감축도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소비자들이 매일 사용하는 제품을 만드는 생활용품 기업으로서 소비자들의 LCA 이해도를 높이고 가정 내 습관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탄생한 게 한국P&G의 ‘다우니 딥클린 세탁세제’다. 우수한 세탁력으로 찬물 세탁이 가능해 온수 세탁 대비 전력을 절감할 수 있고, 헹굼 단계를 줄여 물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P&G의 설명이다. 또한 무게를 50% 감축해 제조 및 운송 단계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팸퍼스 기저귀 제품도 있다.

양지안 센터장은 원료부터 폐기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녹색 상품’ 이용을 촉구했다. 그는 “기업과 정부뿐 아니라 소비자의 역할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게 가장 급선무지만, 제품 구매를 해야 한다면 녹색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라고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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