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3기 신도시…광명시흥지구, 국제공모로 도시기본구상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0일 12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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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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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기 수도권 신도시 조성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의 공공주택 50만 채 공급계획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이다.

우선 3기 신도시 가운데 최대 규모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경기 광명시흥지구에 대해 2025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구상 사업자 선정을 위한 국제공모에 나서기로 했다.

또 남양주 왕숙·왕숙2, 하남교산, 인천계양, 고양창릉, 부천대장 등 6곳에 대해 올 상반기(1~6월)에 토지 보상작업을 마무리 짓고, 3분기(7~9월)까지는 대지조성 공사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이르면 2026년부터 3기 신도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 광명시흥, 2025년 착공 목표…국제공모로 기본구상 마련


LH는 10일(오늘) 광명시흥 신도시의 도시기본구상을 마련할 사업자를 국제공모로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광명시흥 신도시는 광명시의 광명·옥길·노온사·가학동과 시흥시의 과림·무지내·금이동 일대 1271만㎡ 부지에 조성될 초대형 택지지구이다. 16만 7500명을 수용할 주택 7만여 채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지구지정을 받았다.

이번 국제공모는 ‘더불어 발전하는 공존과 상생의 공생도시’를 주제로 진행된다. 광명시흥 신도시에 필요한 주거, 일자리, 교통, 환경, 안전 등과 관련한 미래지향적인 도시기본구상 아이디어와 광명시흥 신도시에 조성될 특화구역에 대한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실현방안을 제안받기 위해 추진된다.

당선자로 선정되면 상금과 함께 169억 원 규모의 광명신도시 기본계획 설계권과 사업전반에 대한 총괄계획가(Master Planner) 그룹 참여 기회 등이 주어진다.

참가대상은 도시계획분야 조경분야 건축분야 정보통신분야 등과 관련한 등록업체로서의 자격요건을 갖춰야 한다. 외국기업은 국내업체가 대표주간사인 컨소시엄을 통해서만 참여할 수 있다.

LH는 이번 공모를 시작으로 연내 광명시흥 신도시에 대한 지구계획수립 관련 용역에 착수한 뒤 내년까지는 지구계획 승인을 끝낼 계획이다. 이어 2025년 대지공사에 착수하고, 2027년부터는 주택 7만여 채를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 고양창릉 등 6곳, 올 상반기에 토지보상 마무리


LH는 3기 신도시 건설 작업에도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9일(어제) 발표한 ‘2023년 중점 추진과제’(이하‘추진과제’)를 통해 “올 상반기에 3기 신도시 전체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대지조성 공사 착공도 3분기까지 완료하는 등 주택공급 기반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2027년까지 31만 6000채 정도를 공급해 정부의 공공분양주택 50만 채 공급계획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다만 여기에서 언급한 3기 신도시는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예정지로 발표됐던 남양주 왕숙·왕숙2, 하남교산, 인천계양, 고양창릉, 부천대장 등 6곳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2021년에 예정지로 발표됐던 광명시흥과 의왕·군포·안산, 화성진안 등 3곳은 택지보상까지 좀 더 사전작업이 필요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신도시의 경우 지구지정 이후 토지보상까지 평균 14개월 정도 걸린다. 따라서 지난해 11월 지구지정이 된 광명시흥은 내년 초부터나 토지보상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의왕·군포·안산과 화성진안은 아직 지구지정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보상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한 6곳도 상황은 조금씩 다르다. 올 1월말 기준으로 인천계양(보상률·99%)과 하남교산(100%)은 보상이 끝났거나 거의 마무리 단계이다. 반면 남양주왕숙(83%)과 왕숙2(76%) 부천대장(89%) 고양창릉(50%) 등은 갈 길이 제법 남아 있다. LH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진행률이 가장 늦은 고양창릉도 상반기 중에는 보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획대로 된다면 이르면 2026년 이후부터 3기 신도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LH에 따르면 인천계양 신도시에는 333만㎡ 부지에 주택 1만 7000채가 들어선다. 또 ▲하남교산(631만㎡)에 3만 3000채 ▲남양주왕숙(865만㎡)에 5만 4000채 ▲왕숙2(239만㎡)에 1만 4000채 ▲부천대장(342만㎡)에 2만 채▲고양창릉(789만㎡)에 3만8000채가 각각 조성된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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