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양자센서 개발 박차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1월 5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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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라이드케어 컴패니언 솔루션. 로버트보쉬코리아 제공
보쉬 라이드케어 컴패니언 솔루션. 로버트보쉬코리아 제공
보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퀀텀(양자) 센서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보쉬그룹 이사회 멤버인 타냐 뤼케르트는 4일(현지시간)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양자센서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떠오르는 혁신 분야가 될 것”이라며 “보쉬는 오늘날 가장 중요하고 널리 사용되는 센서인 미세전자기계시스템(이하 MEMS) 분야의 선구자”라고 말했다.

MEMS는 반도체 제조 공정을 응용해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미세 기계 부품과 전자회로를 실리콘 기판 위에 동시에 집적하는 기술이다.

1995년부터 MEMS 생산을 시작하는 등 선구자 역할을 한 보쉬는 이제 양자센서를 주목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관련 시장 개발을 위해 자체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뤼케르트는 “양자센서는 MEMS보다 1000배 더 정확한 측정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3년간 보쉬의 디지털 전환에 100억 유로(약 13조5000억 원)를 투자하고 현재 4만명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쉬 오프존 충돌 감지 시스템. 로버트보쉬코리아 제공
보쉬 오프존 충돌 감지 시스템. 로버트보쉬코리아 제공
이번 CES에서 보쉬는 ‘라이드케어 컴패니언 솔루션’을 공개한다. 라이드케어는 스마트 카메라,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차량 내·외부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운전자가 위험에 처했을 경우 보쉬 담당자가 차량 상황을 모니터링 한 뒤 즉시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다. 택시 등의 안전을 위해 사용될 전망이다.

또 도로에서 차선을 변경하거나 교차로를 건널 때 발생하는 측면 충돌 시 차량 탑승자를 보호하는 ‘오프존 충돌 감지’ 기술도 선보인다. 보쉬그룹 북미 사장 마이크 멘수에티는 “오프존 충돌감지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기존 하드웨어를 추가로 활용한 좋은 예”라고 말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 소모와 크기를 절반으로 줄인 차세대 MEMS 센서도 공개한다. 뤼케르트는 “지구의 미래를 위해 더 에너지 효율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을 필수”라며 “기후변화는 센서를 포함한 우리 회사의 기술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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