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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경제

의왕 3억·화성 2억 ‘뚝’…철길 따라 올랐던 집값 ‘거품 꺼짐’ 계속

입력 2022-05-29 07:43업데이트 2022-05-3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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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자료사진) 2021.6.7/뉴스1 © News1
지난해 교통 호재를 타고 급등했던 경기권 아파트값이 하락세다. 특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효과를 타고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수도권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고점 대비 수억원씩 내린 값에 거래되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의 5월 4주(2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따르면 경기는 -0.02%에서 -0.03%로 내림 폭이 확대됐다.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에 1기 신도시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 폭이 컸다.

한국부동산원은 “시흥시(-0.18%), 화성시(-0.15%), 의왕시(-0.11%), 용인 수지구(-0.09%) 등은 매물 적체가 지속되며 하락 폭이 확대됐고, 경기 전체 하락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교통 호재를 안고 지난해 아파트값이 급등한 곳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개통 시기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과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위축된 시장 분위기가 맞물려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사업이 가시화되지 않으며 투자 수요 정리 매물이 나왔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로 이들의 매물까지 쌓이면서 급등한 가격이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의왕시는 GTX-C 의왕역 신설 기대감에 지난해(1월1일~5월 4주차 기준) 아파트값이 18.67% 올라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5월 4주차까지의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은 -0.74%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GTX-C 인덕원역 기대로 안양시 동안구도 같은 기간 12.54% 상승했지만, 올해는 -0.99%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삼호 전용면적 84.99㎡(5층)이 지난 13일 9억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10월 같은 면적 7층 매물이 12억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약 7개월 만에 3억원 하락한 것이다.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삼성래미안 전용 84.91㎡(4층)도 이달 11일 7억7500만원에 팔렸다. 직전 신고가는 9억5000만원으로 약 2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등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2021년 1월부터 5월 4주까지 15.74% 올랐던 시흥도 올해는 -1.89%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0억원에 팔렸던 시흥시 배곧동 시흥배곧C2호반써밋플레이스 전용 84.99㎡(22층)도 이달 11일에 7억8000만원에 팔리며 2억원 이상 떨어졌다.

GTX 호재로 지난해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상승했던 화성시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화성시 아파트값 누적 변동률은 -2.04%로 수도권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6.0 전용 59.92㎡(22층)은 지난 16일 직전 신고가 대비 2억6500만원 떨어진 8억500만원에 거래됐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금리 인상으로 대출을 활용해 주택을 매수하려는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시장 동력이 떨어졌다”며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의 가격 하락 분위기가 금방 반전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관측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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