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월급도 오를 때…한은 “하반기 이후 임금상승률 높아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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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5일 12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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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북악산 남측면 탐방로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2022.4.6/뉴스1
서울 종로구 북악산 남측면 탐방로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2022.4.6/뉴스1
한국은행은 25일 “앞으로 높은 물가 상승세와 고용회복이 지속될 경우 올 하반기 이후 임금 상승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BOK 이슈노트-최근 노동시장 내 임금 상승 압력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경우에 따라서는 ‘물가 상승 → 임금 상승 → 물가 추가 상승’의 악순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명목임금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물가 상승이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는 ‘이차효과’(secondary effect)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 병목, 수요 회복 등의 영향으로 올해 3월 4.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명목 임금도 기저효과, 고용시장 회복 등의 영향으로 2021년 중 4.6% 상승하며 코로나19 사태 이전(2017~2019년) 수준인 4.0%를 상회했다.

이 보고서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1%포인트(p) 높아질 경우 임금 상승률은 4분기 이후부터 유의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러한 결과는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세가 하반기 이후 임금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연구 결과를 전했다.

이어 “물가상승 충격 이후 임금이 유의하게 반응하기까지 4분기의 시차가 존재하는데, 이는 통상 1년 단위의 임금협상 관행,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반면 임금 상승의 충격은 특정 품목 물가에만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 나눠서 살펴보면 개인서비스(외식 제외) 물가만 임금 충격 6분기 이후 유의한 영향을 받았으며, 상품 및 기타서비스(집세, 공공서비스, 외식) 물가는 유의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물가상승이 임금상승으로 이어지는 이차효과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 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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