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에 ‘주세’ 2년 연속 뒷걸음질…10년새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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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1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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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마트에 하이트진로에서 제조한 테라 맥주가 진열돼 있다. /뉴스1 DB © News1
서울의 한 마트에 하이트진로에서 제조한 테라 맥주가 진열돼 있다. /뉴스1 DB © News1
지난해 정부가 주세(酒稅)로 거둬들인 세수가 최근 10년새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과 자산시장호황 등으로 전체 세수는 크게 늘어난 반면 주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에 2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21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걷힌 주세는 2조67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3350억원) 감소했다.

주세 수입이 3조원에 미치지 못한 것은 2014년 이후 7년 만이며, 이는 2011년(2조5293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주세는 2015년 처음으로 3조원대의 세수를 기록한 이후 소폭의 증감을 반복해왔다. 그러다 2019년에는 3조504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는데, 이후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부터 감소세를 나타냈다.

2020년엔 3조84억원으로 1년 만에 14.1%(4957억원)이 급감했고, 2021년에도 내리막이 계속돼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주세가 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주세 수입이 줄어든 것은 술 판매가 감소한 탓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적모임이 제한되고 회식도 없어지다시피하면서 술 판매량도 크게 줄었다.

실제 2020년 국내 유흥용 맥주의 반출량은 69만8000kL로 코로나19의 확산 이전인 2019년(90만8000kL)보다 23.1% 줄었다. 같은 기간 소주 역시 46만5000kL에서 40만kL로 14% 감소했다.

한편 이달 1일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은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1년 전보다 2.5% 올라 kL당 85만5200원이 됐다. 소주는 반출가격의 72%를 세금으로 매긴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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