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58만명 어쩔 수 없이 회사 떠나… 퇴직자의 절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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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휴폐업-사업부진-명퇴 영향
48%가 일거리 줄어 비자발적 퇴직
주17시간 미만 취업자 200만 넘어

지난해 전체 퇴직자 중 47.8%가 직장 휴·폐업, 명예퇴직, 사업부진에 따른 일거리 감소로 어쩔 수 없이 일을 그만둔 비자발적 퇴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비자발적 퇴직자는 157만7000명으로, 전체 퇴직자의 47.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비자발적 퇴직자 규모와 비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216만6000명·55.1%)보다는 줄었으나 2016년(125만8000명·38.5%)보다는 30만 명 이상 많고, 9.3%포인트 높다.

장시간 취업자는 줄고 단시간 취업자는 느는 등 일자리의 질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 17시간 미만 단시간만 근무하는 취업자수가 1980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26만7000명이었던 주 17시간 미만 취업자수는 매년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215만2000명까지 늘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오른 영향으로 주 15시간 이상 근무한 근로자에게 줘야 하는 주휴수당 지급을 피하기 위해 주 15시간 미만으로 쪼갠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수는 2016년 2150만9000명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하다 2020년 2011만2000명, 지난해 2007만8000명으로 줄었다.

또 제조업 일자리가 매년 감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458만4000명이었던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436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대신 같은 기간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286만5000명에서 367만7000명으로 늘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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