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 한 달, ‘집무실 호재’ 용산 아파트값 0.38%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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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한 달째를 접어들면서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남권 등 서울 재건축 호재지역의 아파트값이 올랐다.

특히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의 영향으로 용산구 아파트값이 0.38% 상승했고 서초, 강남, 양천 등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또 서울 25개 자치구 중 7곳에 불과했던 집값 상승지역도 한 달 새 12곳으로 늘었다. 다만 금리 인상 기조 속에 추가적인 제도 변화를 좀 더 지켜보려는 심리도 강해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값 0.01% 상승…용산·강남권 견인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재건축이 0.04%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1기 신도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신도시 전체가 보합(0.00%)을 나타냈고 경기·인천은 0.01% 하락했다.

서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구체적인 규제 완화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재건축 이슈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회수되고 낮췄던 호가를 다시 올리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Δ중구(0.14%) Δ용산(0.10%) Δ동작(0.06%) Δ강남(0.04%) Δ도봉(0.04%) Δ광진(0.03%) 등이 상승했다. 반면 Δ서대문(-0.05%) Δ마포(-0.05%) Δ송파(-0.01%) Δ성동(-0.03%) Δ동대문(-0.03%)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금주 보합(0.00%)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Δ분당(0.03%) Δ평촌(0.03%) Δ위례(0.03%) Δ일산(0.01%) Δ산본(0.01%) Δ중동(0.01%) 등 1기 신도시 중심으로 올랐지만 Δ동탄(-0.14%) Δ파주운정(-0.02%)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이번 주 0.01%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Δ파주(0.06%) Δ구리(0.02%) Δ부천(0.02%) Δ고양(0.01%) Δ김포(0.01%) Δ오산(0.01%) Δ이천(0.02%) 등이 올랐다. 반면 Δ화성(-0.13%) Δ양주(-0.04%) Δ수원(-0.04%) Δ의정부(-0.03%)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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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9주째 하락…강동·송파 낙폭 커져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봄 이사철로 전세 문의가 다소 늘었지만 대부분 지역이 매물 적체로 약세가 계속됐다. 서울과 신도시가 각각 0.03%, 0.04% 떨어졌고, 경기·인천은 보합(0.00%) 기록했다.

서울은 9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Δ강동(-0.26%) Δ송파(-0.17%) Δ서대문(-0.10%) Δ관악(-0.09%) Δ금천(-0.06%) 등이 떨어진 반면 Δ중구(0.14%) Δ동작(0.12%) Δ성동(0.11%) Δ용산(0.07%) 등은 올랐다.

신도시는 Δ분당(-0.13%) Δ파주운정(-0.11%) Δ동탄(-0.10%)이 하락했고, Δ일산(0.02%) Δ평촌(0.01%)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Δ용인(-0.06%) Δ광명(-0.02%) Δ의정부(-0.01%) Δ인천(-0.01%)이 떨어졌고 Δ성남(0.08%) Δ파주(0.05%) Δ부천(0.03%) Δ시흥(0.03%) 등은 올랐다.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동산태스크포스(TF)가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매수심리가 회복되는 모양새”라며 “다만 새 정부가 규제 완화에 매몰될 경우 자칫 시장을 자극해 집값이 다시 뛸 수 있는 만큼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속도 조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