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아시아나 순항, LCC는 잿빛…3분기도 양극화 여전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4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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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 업계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간 희비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지난해 3분기보다 35.3% 증가한 2조1582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흑자 전환한 2382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출액 1조910억원, 영업이익 55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31.5%, 310.4% 증가했다.

대형항공사의 호실적은 항공화물 운송량 증가 효과인것으로 분석된다. 항공화물 운송의 공급은 제한적인 반면, 수요는 3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늘고 있다. 여객기를 화물 운공에 활용하는 등 항공화물 운송 능력을 적극 확대했기 때문이다.

◆ 반면 저비용항공사(LCC)의 상황은 여전히 힘들다.

국제선 관광 비행 프로그램과 저가 정책으로 국내선 수요를 늘리곤 있지만, 4차 대유행이 길어지면서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고용노동부가 항공사들에 지급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이 지난달로 끊겨 LCC들은 전면 무급 순환 휴직에 돌입한 상황이다. 제주항공 등 대부분 LCC들은 수억천액대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긴급 수혈에 나섰다.

제주항공의 3분기 매출액은 867억원, 영업손실은 670억원으로 추산된다. 진에어의 3분기 매출액은 679억원, 영업손실은 453억원으로 추정된다. 티웨이항공은 매출액 582억원, 영업손실 388억원으로 예측된다.

제주항공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867억원, 영업손실 670억원으로 집계된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5.4% 증가하고 영업손실액은 약 40억원 감소할 전망이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7분기 연속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진에어는 453억원, 티웨이항공 역시 3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드 코로나와 트래블버블로 국제선 운항 노선을 확대하면서 적자폭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궁극적으로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단거리 해외 여행이 활발해져야 수익 개선이 가능해진다.

LCC 관계자는 “국내선 여객 수송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방역 강화로 인해 휴가철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며 “연말 위드 코로나를 통한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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