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 투자로 ICT 발전 기여” “안정적 통신 인프라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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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할 첫날 양사 CEO 취임 일성

SK텔레콤이 존속법인 ‘SK텔레콤’과 투자회사  ‘SK스퀘어’로 분할된 첫날인 1일 서울 중국 SKT T타워로비에 새 기업이미지(CI)가 걸려 있다.
SK텔레콤이 존속법인 ‘SK텔레콤’과 투자회사 ‘SK스퀘어’로 분할된 첫날인 1일 서울 중국 SKT T타워로비에 새 기업이미지(CI)가 걸려 있다.
“기존에 없던 투자 전문회사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박정호 SK스퀘어 대표)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를 구축해 시장 1등 사업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기존 ‘SK텔레콤’의 기업 분할에 따라 SK텔레콤과 SK스퀘어로 새로 출범한 1일 양 사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일성으로 이같이 밝혔다. 반도체 및 ICT 분야의 투자 사업을 전담하는 SK스퀘어와 통신사업을 맡은 SK텔레콤의 사업 전략상 차이를 명확히 제시한 것이다. SK스퀘어와 SK텔레콤은 29일 주식시장에 각각 재상장, 변경 상장된다.


SK스퀘어는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투자를 통해 현재 26조 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까지 75조 원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핵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반도체 분야의 첨단 기술 기업이나 모빌리티, 콘텐츠 등 플랫폼 운영사 등이 우선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양자암호통신 기술 등 첨단 ICT 분야의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윤풍영 전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에서 투자 경험을 쌓은 임원들이 합류했다. 조직체계는 글로벌 사모펀드(PEF)나 투자은행(IB)처럼 갖춰 CIO 산하의 투자 전략 담당 임원급 3명을 ‘매니징디렉터(MD)’로 임명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효율적인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존 대기업과는 다른 맞춤형 권한과 책임을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할 때 매각 측에서 인수합병(M&A) 자문을 맡았던 박승구 전 BoA메릴린치 한국대표도 SK스퀘어 사외이사로 합류해 힘을 보탠다.

SK텔레콤을 새로 이끄는 유 대표는 1일 오후 임직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어 유·무선 통신, 인공지능(AI), 디지털(데이터) 인프라를 3대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지난해 기준 연 15조 원인 매출을 2025년 22조 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유 대표는 이날 유·무선 통신사업의 ‘안정성’을 거듭 강조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 지역(커버리지)을 확대하고 속도 등 품질도 높이겠다는 취지다. 유·무선 인터넷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무선(SK텔레콤)과 유선(SK브로드밴드)으로 나뉘어 있는 조직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기로 했다. 유 대표는 “국내 통신시장 1등 기업이라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국내에서 데이터 센터 구축을 확대해 경쟁력을 확보한 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세계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사업자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선 이용자가 원하는 각종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AI 에이전트’를 별도로 선보이기로 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획기적 투자#ict 발전#통신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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